애플과 이동통신 3사가 30일부터 아이폰14시리즈 국내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아이폰텐(X) 출시 이후 5년여 만에 전면 카메라 디자인을 전면 교체했다.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시리즈와의 격돌도 예고했다.
아이폰14 시리즈 사전예약은 이통 3사 홈페이지와 애플스토어, 공인 리셀러 쿠팡, 11번가, 지마켓 등 오픈마켓(자급제)에서 일주일 동안 진행된다. 공식 출시는 다음 달 7일이다. 출시 가격은 저장용량 128GB 기준으로 △아이폰14 125만원 △ 아이폰14 플러스 135만원 △아이폰14 프로 155만원 △아이폰14 프로맥스 175만원이다. 미국에서는 출고가를 동결한 반면에 국내에서는 환율 등을 반영, 전작 대비 가격이 인상됐다. 최대 용량인 1테라바이트 버전을 택하면 최고 250만원에 육박한다.
상위 모델은 아이폰14 프로와 아이폰14 프로맥스는 전면 카메라를 기존 노치가 아닌 펀치홀 방식으로 탑재했다. 카메라 구멍으로 화면이 가려지는 부분을 편의 기능과 반응형 디자인 요소로 활용하는 '다이내믹 아일랜드'도 처음으로 선보였다.
시장에서는 디자인 변경 주기가 긴 아이폰 특성상 세대 교체를 기다려 온 대기 수요가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에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아이폰 이용자의 숙원 가운데 하나인 애플페이의 올해 안 한국 상륙이 가시화된 점도 대형 호재로 꼽힌다. 애플 역시 서울의 가로수길, 여의도, 명동 공식 매장에 이어 잠실에 애플스토어 4호점을 개점하는 등 국내 소비자 접점 확대에 공을 들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 폴드4와 갤럭시Z 플립4로 시장 수성에 나선다. SK텔레콤과 KT는 폴더블폰 신제품 출시 한달여만에 공시지원금을 인상, 소비자 가격 부담을 낮췄다. 삼성전자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약 77%로 애플(약 21%)의 세배가 넘는 수준이지만, 프리미엄급 영역과 젊은층에서는 아이폰이 강세를 보이는 만큼 선제적 견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