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3 조기 출시를 추진한다. 애플 신작 아이폰 14의 국내 출시 시기와 간격을 좁혀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점유율을 사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갤럭시S23 출시 시기를 전작보다 앞당기기로 하고 일부 협력사에 로드맵을 공유했다. 부품 생산을 조기에 주문하기도 했다.

출시 날짜를 확정한 것은 아니다. 일각에선 연말 쇼핑시즌에 맞춘 출시설까지 거론되고 있다. 부품업계에서는 부품 생산 기간 등을 고려해 전작보다 2~3주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나온 갤럭시S22 출시일은 2월 25일이었다. 조기 출시는 스마트폰 시장 불황에 따른 '분위기 쇄신' 성격이 강하다. 연초에 불거진 일부 게임옵티마이징서비스(GOS) 논란 등을 불식시키며 시장 분위기를 전환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아이폰14' 흥행을 견제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애플은 이달 초 전작보다 화소수를 4배 높이고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개선한 아이폰14를 공개했다. 아이폰 신제품의 시장 반응이 생각보다 우호적이다.

애플은 다음 달 초 한국에 아이폰 신제품을 출시한다. 고환율 영향으로 아이폰14 한국 출고가가 상당히 높다는 지적이 높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초고가 '아이폰14 대항마'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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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진] 갤럭시 S22 사진=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삼성전자 갤럭시S23는 카메라 스펙 등을 크게 개선했다.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에 2억 화소 카메라를 처음 탑재한다. 현존하는 스마트폰용 카메라 중 최고 사양이다. 삼성전자는 사진·동영상 품질 향상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초고화소 수 카메라 등장으로 메모리를 비롯해 센서, 렌즈,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다양한 부품 성능도 덩달아 개선된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