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유치 파급효과…국가 레이저산업 지도 바꾼다

전남도는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을 유치하면 기초과학 주도권 확보는 물론 열악한 호남권 산업 기반의 판도를 첨단산업으로 획기적으로 뒤바꿔 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 레이저는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대당 2000억~5000억원에 달하는 초고가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핵심 기술이다. 전남도와 광주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반도체 특화단지(992만㎡) 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항공 레이저는 극한환경인 우주에서 견딜 수 있는 소재 개발에도 유용하게 활용된다. 지난 6월 21일 고흥 나로호 센터에서 누리호 발사 성공 이후 내열 소재, 통신 등 우주항공 관련 신소재 개발을 위해 고출력 레이저 활용도 급증하고 전남이 이를 선점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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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유치 포스터.

◇국방산업 최근 러시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레이저 무기를 실전에 배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5월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초강력 레이저 플라즈마 응용연구센터'를 개소하고 관련 연구에 본격 착수했다. 레이저 무기는 기존 무기보다 무제한 반복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방위 산업 '게임 체인저'가 될 전망이다.

◇에너지 레이저를 통해 전남의 차세대 에너지 신소재 개발, 레이저 무선 전력전송, 레이저 연계 수소 에너지 생성 등 획기적 미래 에너지 기술 발전을 가져올 것이다. 레이저를 이용한 핵융합 에너지는 미래 청정에너지로 꼽힌다.

◇의료·바이오 레이저를 활용한 양성자 가속기는 암 치료에도 활용할 수 있으며 기존 양성자 치료기보다 작고 저렴한 '미니 암 치료기'를 만들 수 있다. 도는 국내 5대 암 특화병원인 화순전남대병원을 중심으로 한 전남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도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도는 장기적으로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과 연계해 원천기술 개발, 인력양성, 산·학·연 유치를 통해 국내 유일의 전주기 레이저 융복합 클러스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반도체 등 국가전략산업, 국책 연구기관·강소기업 유치, 국가 주도 실증사업 추진, 청년창업 및 인재 양성 등 연관 프로젝트를 집적화할 방침이다.


무안=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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