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항공과학고등학교는 1958년 설립된 국내 최초 항공과학특성화고다. 대한항공을 경영하는 한진그룹의 정석인하학원에서 유지·경영하는 인천의 대표 직업계고다. 기계 및 전기·전자를 융합한 항공 분야 전문인력 양성이 목표다.
정석항공과학고는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항공정비사 양성 전문 교육기관'이다. 항공정비사 면허는 항공법에 따라 만 18세 이후 취득 가능하다. 학생이 항공정비사 면허를 조기에 취득할 수 있도록 관련 자격을 소지한 교관이 3625시간 전문교육을 진행한다.
항공정비사로 취업하기 위해 항공정비사 면허와 어학 능력이 필수다. 이에 국토부 '항공기초 인력양성사업'을 운영한다. 학생이 지역 항공 정비 및 항공기 운항 업체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과정평가형 산업기사'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으로 설계된 교육·훈련과정을 체계적으로 이수하고 내·외부 평가를 거쳐 취득하는 국가기술자격이다. 학교 교육과 국가기술자격인 산업기사 교육을 유기적으로 연계함으로써 산업 현장 맞춤형 우수한 기술인재를 배출하고자 한다.
정석항공과학고는 무인항공연구반, 항공우주반, 항공기계반, 로보틱스 연구반 등 학과별로 다양한 전공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동아리 활동은 기능 향상을 통한 자격증 취득, 각종 대회 수상 등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전공 동아리에서 수행하는 1팀 1기업 프로젝트를 통해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 기술인재 분야에서 매년 수상 실적을 올리고 있다.
정석항공과학고는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이 추진하는 '고졸자 후속관리 지원모델 개발 사업'의 전국 17개 지역 거점학교 중 하나다. 학교 졸업생 취업지원센터는 인천 고졸자 대상으로 취업 정보 공유, 1대1 취업 상담, 자기소개서 지도, 면접 컨설팅, 취업특강 등 종합적인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개최한 '2021 졸업생 홈커밍데이'는 본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공공기관 및 대기업, 항공직무 종사자 등 다양한 분야에 먼저 취업한 고졸자 선배의 멘토링 활동을 통해 미취업 고졸자의 취업 진로 선택에 도움을 줬다.
최근 2년 졸업생 30% 정도가 대학에 진학했다. 항공대, 한서대 등 항공으로 특화된 대학에 매년 15명가량 입학했다. 또 기계 관련 공업계열, 전자 관련 공업계열 대학으로 다수 진학한다.
김원석 정석항공과학고 학생은 “학교에 입학해 항공정비사 면장과정, 산업기사 자격증 취득 등 여러 가지를 경험하며 항공인의 길로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었다”며 “특히 항공정비사 면장과정은 항공정비사를 꿈꾸는 학생에게 아주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김종찬 정석항공과학고 교장은 “비전이 있으면 누구나 그것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게 되고 비록 당장 그것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해도 절대로 조급해하지 않고 좌절하지 않는다”며 “정석항공과학고가 하나의 비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