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뉴스픽!]카드 발급 과열…"70만원 드립니다"

카드 발급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70만원' 상당의 혜택을 주는 카드도 등장했다. 비대면 카드 발급 트렌드 확대로 카드사와 플랫폼사가 손을 잡으면서 때아닌 발급 경쟁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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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는 네이버페이와 'KB국민 M·D·페이카드' 발급 관련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벤트 직전까지 국민카드 결제 이력이 없는 고객이 해당 카드를 발급하고 16만원 이용하고, KB페이 등에 등록하면 최대 17만원 상당의 네이버페이를 지급한다.

페이코도 비씨카드와 '비씨바로 페이백 플러스' 발급 고객에 대해 기간 내 누적 15만원 이상 결제하면 다음 달 페이코 포인트를 비롯 청구할인까지 총 22만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카드 실적 기반의 혜택 정보 등을 제공하는 '더쎈카드'는 현대카드 발급 조건으로 70만원을 내걸었다. 현대카드 발급 이력이 없는 이용자가 현대카드 프리미엄 상품 '더 레드' 또는 '더 그린'을 발급하고 매월 30만원 이상 이용하면 다음 달 말 10만 M포인트를 6개월까지 지급한다. 여기에 캐시백과 추가 보너스 혜택까지 더하면 총 70만원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프리미엄이 아닌 일반 신용카드 사용자도 높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더쎈카드는 이달 중 현대카드 'M부스터'와 'X부스터'를 발급하면 '40만원', '제로 에디션'이나 '현대카드Z'를 발급하면 '28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현행 여신전문금융업법에서는 신용카드 발급 시 연회비 10%를 초과하는 이익을 제공하거나 제공할 것을 조건으로 모집 행위를 할 수 없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계기로 발급 트렌드가 비대면으로 바뀌었고, 이를 대체한 것이 플랫폼사다. 플랫폼사는 여전법을 우회해 발급이 아닌 이용 명분으로 혜택을 주고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해당 건은 이용 실적에 따라 혜택을 지급하는 것”이라면서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법 위반 문제가 없고 고객 유입효과가 커서 발급 혜택을 크게 늘리고 있다. 특히 플랫폼사를 통해 비대면으로 카드를 발급하면 카드 모집인에게 지급하던 수당을 상당 부분 절약할 수 있다. 게다가 플랫폼사와 혜택 지급 건을 분담할 수 있어 리스크도 적다. 토스, 카카오페이 등도 카드사와 10만원 이상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토스는 이벤트 직전 6개월 동안 다수의 전업카드사 이용 이력이 없는 고객에 대해 16만원을 쓰면 최대 16만원을 현금으로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에서도 다수 카드사에 대해 이벤트 직전 6개월 동안 이용 이력이 없는 고객에 대해 10만원 이상 현금 또는 포인트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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