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코리아 미래기술 40]메타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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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초유스센터에서 학생들이 가상현실(VR) 기기를 활용, 직업체험 수업을 듣고 있다.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메타버스는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 조합으로 만들어진 합성어다. 좁은 의미로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확장현실(XR) 기술을 활용한 3차원(3D) 콘텐츠 서비스로, 넓은 의미로는 현실세계와 가상공간, 인터넷을 연결하는 디지털 공간을 포괄한다.

메타버스는 디지털 기술로 재구성한 공간이지만 현실의 개인, 기업, 비즈니스, 사회적 활동 등과 같은 실제 구성요소를 시뮬레이션하는 것이 특징이다. 커뮤니티 참여자끼리 자체 경제시스템과 세계관을 가지고 사회적 활동이나 상거래 등이 이뤄지면서 미래 인터넷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메타버스는 가상세계 내 몰입감을 높이기 위한 기술로 AR·VR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나아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5G, 클라우드 같은 인프라 기술과 사용자간 신원증명, 거래를 도울 블록체인, 대체불가토큰(NFT)까지 메타버스에 융복합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PwC는 세계 메타버스 시장 규모가 2030년 1조542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적으로 2300만개 이상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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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8월 19~21일(현지시간) 열린 케이콘 2022 LA 컨벤션장 네이버 제페토 부스에서 직접 메타버스 플랫폼을 체험할 수 있게 비치된 스마트폰.

국내외 기업은 메타버스 선점을 위해 앞다퉈 투자하고 있다. MS, 아마존, 알파벳(구글)은 관련 네트워크와 콘텐츠, 기술과 인프라를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다. 고성능컴퓨팅과 반도체 자원을 가진 엔비디아도 메타버스 기술 기업으로 통한다.

메타(옛 페이스북), 애플, 삼성전자 등은 관련 서비스와 하드웨어 출시를 서두르며 경쟁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개발 중인 AR글라스가 대표적이다. 휴대성이 강화된 웨어러블 기기는 몰입형 경험을 가능하게 해주고, 메타버스를 대중화하는 첨병 역할로 기대된다.

SK텔레콤 '이프랜드'와 네이버의 '제페토'의 메타버스 서비스는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를 중심으로 많은 사용자를 모으고 있다. 콘텐츠 크리에이터에게 보상·후원이 가능한 '이프랜드 포인트'는 향후 암호화폐 생태계 확장까지 고려한 경제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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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이프랜드 정기 업데이트를 통해 참여자 보상·호스트 후원이 가능한 이프랜드 포인트, 이프랜드 PC 베타 버전, 메타버스 첫 방문자를 위한 라운지, 나만의 아바타 코스튬을 제작할 수 있는 이프랜드 스튜디오 등을 새롭게 선보였다.

딜로이트는 메타버스가 지속 성장하기 위해 △가상세계 접속기기의 휴대성 △가상세계 통치 규범 △메타버스 산업적 활용 △정보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에너지 공급 등의 장애물을 해결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메타버스' 저자 김상균 경희대 교수는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PC에서 모바일로 대세가 바뀌었다”며 “메타버스에 최적화된 기기 출시는 스마트폰이 제안한 '이동' 가치를 넘어선 새로운 공간의 '창조'가 이뤄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확장현실(XR)기술 관련 개념 (자료: 한국가상증강현실산업협회)

[테크코리아 미래기술 40]메타버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