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4일 대한민국 발전 원동력과 미래 도약 열쇠가 모두 '기술'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를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은 열쇠가 기술임을 상기하는 동시에, 향후 미래 도약 열쇠 역시 '기술'임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천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에서 2022년 국제기능올림픽 선수단을 만나 “인공지능(AI)이나 반도체 기술도 현장에서 직접 다루지 못한다면 어떤 가치도 창출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에 따라 디지털과 IT가 어마어마한 속도로 고도화됐지만, 현장에서 직접 여러분이 소프트웨어를 운영하고 다루지 못한다면 거기서 어떤 가치도 창출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기능올림픽이라 하면 2차 산업을 기준으로 해서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좀더 본질적으로는 여러분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산업현장의 숙련된 전문인력 중에서도 국가를 대표하는 여러분이 국제대회에서 마음껏 실력을 발휘하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기술인이 우대받는 사회'가 정착돼야 '기술 인재가 넘치는 나라'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본격화된 글로벌 디지털 경쟁에서, 초격차를 만들어내기 위해선 기술인재 양성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윤 대통령은 “산업현장의 소위 숙련된 전문기술 인력은 우리 경제의 고도성장을 이끌어 온 주역이다. 아무리 좋은 클라우드·모바일 시스템, 좋은 기계류가 있더라도 이를 잘 다루지 못해 좋은 가치와 서비스, 제품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라며 “여러분은 응용과학기술이라고 하는 것을 최종가치 소비자에게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제기능올림픽 출전 선수단 48명과 후원 및 채용업체인 삼성전자와 에몬스가구의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김경수 회장이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선수단 격려에 앞서 기술진흥원 1층 전시관과 2층 실습실을 둘러본 뒤 실습하는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격려하기도 했다. 웹디자인실에선 모바일앱 개발, IT네트웍크시스템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본 뒤 경기진행과 경쟁방식을 수차례 묻는 등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