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가 디지털 전환(DX)을 주도하고 있고, 데이터는 DX 연료가 됩니다. 데이터로 비즈니스 모델이 바뀌고 전체 산업 모델도 바뀔 수 있습니다. 팬데믹, 인플레이션 등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 사후에 관찰하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매일의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선 좋든 싫든 간에 데이터 플랫폼을 수용해야 합니다.”
프랭크 슬루트만 스노우플레이크 최고경영자(CEO)는 1일 전자신문 주최 CIO조찬 세미나에서 존 로버트슨 아시아 태평양·일본 사장, 강형준 한국지사장과 영상 회담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프랭크 CEO는 “데이터 콘셉트를 이해하고, 데이터 과학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데이터는 머신러닝(ML) 모델을 통해 발견될 수 있고, 비즈니스 모델도 데이터를 보고 예측이 가능하다”며 “주요 비즈니스 화폐로 여겨야 한다”고 말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저장 기업이다. 주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고 데이터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저장·변환·분석할 수 있다. 데이터 클라우드 역량을 바탕으로 급격히 성장해 2019년 직원이 1000명 미만이었지만, 2022년 상반기 기준 3922명으로 늘었고 올해 총 5000명 이상이 될 전망이다. 고객 수 역시 7월 말 기준 6808개사로 포브스 글로벌 2000대 기업 중 25% 이상이 사용 중이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프랭크 CEO는 “기업이 데이터를 활용하면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과거에는 어제의 뉴스를 보고 분석하는데 그쳤지만 이제는 데이터 분석으로 예측 가능하고, 이를 통해 수요가 증대되는 것을 보고 있다”며 “고객은 데이터를 활용해 매년 약 76%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지사장은 “스노우플레이크의 목표는 데이터 클라우드를 이용한 통합으로 데이터 사일로를 해체하고 우리 조직의 데이터뿐만 아니라 파트너, 유사 직군의 데이터를 모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활용 가능한 데이터를 찾아볼 수 있고, 지난해 총 1550개 고객사가 '스테이블 엣지'처럼 서로의 데이터를 공유하고 연결하고 있다”며 “우리 고객 4분의 1이 쓰고 있고, 데이터 공유와 활용에 많은 분들이 가치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한국 지사를 설립한 스노우플레이크는 한국 시장에 기대가 컸다.
존 로버트슨 사장은 “한국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직원 수는 300% 늘렸고, 2년 전보다 고객수도 몇 배 늘어났다”며 “한국은 대기업, 게임사 등 유수한 기업이 많다. 데이터 가치를 이해하고 클라우드를 활용하려고 노력하는 기업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전 세계와 아시아에서 가장 급성장하는 시장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지난해 11월 한국 지사 설립 후 이날 처음으로 코엑스에서 데이터 월드 클라우드 투어를 개최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