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의 소셜 역할수행게임(RPG) '쿠키런:킹덤'(이하 쿠키런킹덤)이 올 상반기 월활성이용자수(MAU) 기준 국산 게임 1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지식재산권(IP)과 컬래버레이션(협업)을 바탕으로 게임 세계관을 확장, 이용자로부터 호응을 끌어냈다. 데브시스터즈는 하반기에도 대규모 IP 컬래버레이션을 지속, 콘텐츠를 확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킹덤은 올해 상반기(1~7월) 국내 게임 시장 MAU 기준 순위에서 '로블록스' '포켓몬고' '브롤스타즈' '리그오브레전드'(LOL) 등 해외 기업의 RPG에 이어 5위에 올랐다. 해외 게임을 제외하고 국산 게임 가운데에서는 1위다.
지난해 1월에 출시된 쿠키런킹덤은 전 세계 누적 1억 다운로드를 돌파한 히트 IP 쿠키런을 기반으로 제작된 수집형 소셜 RPG다. 마녀의 부엌을 탈출한 쿠키가 어둠의 세력에 맞서고 왕국을 건설하는 이야기가 메인 테마다. 이 게임은 출시 직후 국내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에서 인기 1위에 등극했다. 서비스 2년 차에 접어들며 글로벌 누적 이용자 수는 4000만명을 넘어섰다.
데브시스터즈의 실적 개선에 청신호가 될지 주목된다. 회사 2분기 실적은 아쉬운 지표를 남겼다. 분기 매출은 5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37%가 줄었고, 영업이익도 적자로 전환했다. 신규 프로젝트 확대에 따른 인건비와 전반적인 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데브시스터즈는 실적 반등을 위한 카드로 공격적인 콘텐츠 확장을 추진 중이다. 탄탄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고, 접속 시간을 늘려야 매출 회복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지난 7월 글로벌 콘텐츠 기업 '디즈니'와 진행한 대규모 IP 콜라보레이션은 티징 단계부터 전세계 이용자 관심이 집중됐다. 디즈니 캐릭터 20종을 선보이고, 한정 이벤트 진행을 통해 출시 이후 2주간 전월동기 대비 신규 이용자 수는 45%, 일간활성이용자수(DAU) 29%, 결제 이용자 수 168% 증가라는 성과를 거뒀다.
데브시스터즈는 하반기에도 글로벌 IP와 추가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핵심 플레이 요소인 세계관을 확장하고,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게임성 개선에 주력한다는 목표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