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서울산업진흥원 공동기획 '로드투유니콘 in 성수'②

[전자신문인터넷·서울산업진흥원 공동기획] 4차산업 시대를 맞아 다양한 아이디어를 무기로 차세대 핵심 기업이 되려는 창업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남다른 경쟁력으로 실용화에 돌입한 일부 기업들은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하며 산업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이러한 모습을 본 기업 일각과 VC(벤처투자), 정부에서는 '유니콘기업' 새싹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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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덕 더웨이브톡 대표이사.

본지는 산업계 행보에 발맞춰 다양한 예비 산업 리더를 지원하는 '서울창업허브 성수'와 공동으로 예비 유니콘기업을 조명하는 '로드투유니콘 in 성수'코너를 마련한다.

두 번째 회차는 수질측정 관리 기술기업 ‘더웨이브톡(대표이사 김영덕)’을 다룬다.

더웨이브톡은 카이스트 출신 김영덕 대표이사와 공동설립자 박용근을 중심으로 한 21명 규모의 수질관리 기술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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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웨이브톡 제공

이들은 직진하는 레이저의 반사·산란 정도를 바탕으로 물속 미생물과 금속 함유량 등을 확인하는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수질 탁도를 확인하는 경량화 타입의 장치와 소프트웨어를 주력으로 한다.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수질 측정 장비를 염가 수준으로 낮춤은 물론 별다른 유지보수 없이 상당 기간 기능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국내외적인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창업계기?

▲환경보호와 개선을 요구하는 현시대에 있어, 공기정화 장비는 어느 정도 경제적인 수준까지 와있지만, 수자원에 대해서는 고가의 장비들밖에 없고, 그마저도 실시간으로 알려주지 않는다.
계속 변하는 수질과 함께 일상에 꼭 필요한 안전한 수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쉽고 싸면서도 간단하게 측정할 수 있도록 한다는 데 큰 매력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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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웨이브톡 제공

-기업 운영 및 기술개발에 따른 어려움은?

▲다른 것보다 기술개발이 가장 어려웠다. 빛과 레이저를 활용한 수질 측정은 100여 년 전부터 있었지만, 여전히 장비 비용이 많이 들 정도로 기술 정착이 쉽지 않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기술 정착을 유도함과 동시에, 별도 조치 없이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표준화시키는 것이 꽤 힘들었다. 여기에 해외인증이나 기업협력 사례를 마련하는 것도 녹록지 않았다.
하지만 반도체 칩이나 앱 등 기술 연구를 거듭하면서 현재 잘 극복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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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웨이브톡 제공

-현재 보유한 기술이나 장비 등이 상당한 수준이다. 시장성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

▲3년 이상 된 정수기 가운데 20% 정도는 오히려 수돗물보다 탁도가 더 심해지곤 한다. 즉각적인 수질 확인은 물론 그에 따른 관리가 어렵기 때문이다.
연 200만 대 이상 팔리는 정수기들 가운데서도 수질을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는 기능은 없기에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국내는 물론 50년 이상 노후화된 수도관 교체를 추진하는 미국 등 수돗물 의존도가 높은 해외에도 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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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웨이브톡 제공

-일부 선진국뿐만 아니라 개도국, 낙후지역 등에도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맞다. 빌게이츠 재단 등 글로벌 공익단체를 향한 제안서를 준비중이다. 포터블 용도 있고, 정수기 내장형도 있고, 수도꼭지 등 필요한 형태들을 기부 등으로 전달할 것을 준비하고 있다.
물 내에 일정 수준 이상 미생물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과 함께, 생수부터 일상용수까지 안전성을 기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제안할 생각이다.

-앞으로의 각오?

▲단기적으로는 모든 정수기부터 수질관리 필요한 모든 곳에 플랫폼을 갖출 수 있도록 하나하나 단계를 밟아나갈 생각이다.
글로벌 미세먼지 앱은 있지만 수질 센서는 없다. 바다나 강 등 물이 있는 곳 어디든 그 변화와 오염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앱을 만들고 싶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