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상용차 공략” LG엔솔·삼성SDI, 獨 전시회서 신기술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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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4'에 전시하는 파우치형 고전압 미드니켈 셀투팩 제품.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자동차 전시회에서 전기 상용차용 고성능 배터리를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17일(현지시간) 개막한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4에서 파우치형 고전압 미드니켈 셀투팩(CTP) 배터리를 최초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회사는 고전압 미드니켈과 파우치형 CTP 기술을 접목, 에너지 효율과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고전압 미드니켈은 니켈 함량 40~60%에 망간 함량을 높여 안전성을 개선하고 고전압으로 에너지 밀도를 끌어올린 배터리다. CTP는 기존 배터리 구성에서 모듈 단계를 제거, 팩에 직접 셀을 조립해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배터리 무게와 비용은 절감한 팩 디자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파우치형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를 구현해 대형 트럭 기준 최대 주행 거리가 600킬로미터(㎞) 수준으로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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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4'에서 전시하는 LFP+ 배터리. (사진=삼성SDI)

삼성SDI는 신규 극판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를 10% 이상 향상시킨 제품을 공개했다. 회사는 20분에 80%까지 충전하는 급속 충전 기술도 적용돼 장거리 운행이 필수인 상용차에 적합하다고 부연했다.

또 2027년 상용화가 목표인 전고체 배터리와 46파이(지름 46㎜) 원통형 배터리도 전시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고체 전해질을 활용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를 높인 제품이고, 46파이는 기존 원통형 배터리 대비 에너지 용량과 출력을 각각 5배와 6배 개선한 차세대 전지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차세대 배터리를 앞세워 전기 상용차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북미와 유럽에서 내연기관 상용차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전기 상용차 배터리 시장은 올해 47기가와트시(GWh) 규모에서 2030년에는 177GWh로 연평균 25% 성장이 예상된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