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새마을운동'으로 아프리카 말라위 농촌개발 나선다

한국의 '새마을개발' 지식·노하우 전수 … 새마을 전문가 양성, 정책 자문 등
말라위·잠비아 고위급 공무원 연수단, 영남대서 행안부 '새마을운동 초청 연수' 참여
말라위 중앙부처 공무원 등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졸업 후 '새마을개발 전문가'로 활동

영남대학교(총장 최외출)와 말라위 농업부가 새마을운동을 통한 말라위 농업 발전과 농촌개발협력사업을 추진한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과 마틴 존 카우시 말라위 농업부 부이사관은 최근 영남대에서 관련 협약을 맺었다.

양 기관은 ▲새마을운동과 한국의 농촌개발 경험 공유를 위한 농업개발사업 연계 추진 ▲새마을운동 전문가 육성, 전문인력 파견, 농업분야 첨단기술 교육 등 말라위 새마을운동 활성화를 위한 지식공유 시범사업 실시 ▲말라위 새마을운동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국내외 파트너십 네트워크 및 플랫폼 공유 ▲말라위 고등교육기관 내 새마을경제개발학과(가칭) 및 새마을운동연구소 설치·관리 ▲글로벌새마을개발네트워크(GSDN)와 협력을 통한 새마을운동 확산 등을 위해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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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학교와 말라위 농업부가 새마을운동을 통한 말라위 농업발전과 농촌개발협력사업 추진을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동아프리카 지역에 위치한 말라위는 경제의 80% 이상을 농업이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아 국가 주도 농촌 개발과 농업 발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영남대는 이번 협력으로 말라위 농업부에 인재 양성과 정책 자문, 기술 교육을 진행, 영남대가 축적한 새마을개발 지식과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말라위에는 이미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에서 '새마을학' 석사를 받은 졸업생 13명이 중앙부처 공무원 등으로 재직하며 현지 새마을개발 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현재 6명이 박정희새마을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유학생들이 대부분 현지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정책입안자 등으로 활동하고 있어 말라위 농촌개발사업에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말라위와의 협약 체결은 지난 3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22년 새마을운동 초청연수사업에 영남대 국제개발협력원이 선정된 것이 계기가 됐다. 이 사업은 개도국 공무원과 마을지도자 등을 대상으로 한국의 발전경험과 새마을운동을 공유함으로써 개도국 빈곤 퇴치와 현지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한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이다.

영남대 국제개발협력원은 2018년부터 매년 이 사업을 시행해 오고 있다. 올해 영남대는 말라위를 비롯해 에티오피아, 잠비아 3개국의 새마을운동 초청연수 과정을 운영했다. 지난 6월 에티오피아 공무원 및 NGO 활동가를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했고, 지난 21일부터 28일까지 말라위와 잠비아 공무원 등 20여 명을 대상으로 연수를 시행했다.

카우시 말라위 농업부 부이사관은 “영남대에 와서 직접 연수를 받으며 한국의 발전상과 새마을운동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게 됐다. 새마을운동이 말라위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이 말라위 현지 새마을운동 확산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인터넷을 통해 한국의 발전 과정과 새마을운동에 대해 많이 접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와서 교육을 받으면서 직접 듣고, 경험하면서 배우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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