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시스템반도체 기업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자금 운용 숨통을 터 줄 투자 벤처캐피털(VC)·액셀러레이터(AC)와 연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이 진행된다.
서울대 시스템반도체산업진흥센터는 지난 26일 'K-반도체,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전략'을 주제로 시스템 반도체 상생 포럼을 개최했다. 올해 두 번째 열린 행사로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주관, '빅3 혁신분야 창업 패키지' 사업의 시스템 반도체 분야 주요 지원 계획을 소개했다.
빅3 사업 투자유치 주관기관인 펜벤처스코리아는 시스템반도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벤처를 위한 투자 유치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이미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와 공동 주관으로 기업설명(IR) 데모데이를 진행하기 위한 시스템 반도체 분야 제안사를 모집했다. 30일 시스템 반도체와 미래차 관련 투자사 미팅을 지원한다. 서울대와 함께 시스템반도체 스타트업에게 필요한 비즈니스 미팅과 연구개발(R&D) 협업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LG, 롯데, 코오롱, 에스오일, 넥센타이어 등 대기업도 참여할 계획이다.
시스템반도체 기업 글로벌 진출도 지원한다. 10월~11월 사이 추진하는 해외 VC 글로벌펀드 투자 연계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지원 기업과 미국 실리콘밸리에 방문, 해외 VC와 글로벌 펀드 운용사 연계 투자를 검토한다. 펜벤처스는 500글로벌, 드레이퍼 아테나, 골든게이트벤처스 등 펀드운용사를 파트너로 확보하고 있다.
송명수 펜벤처스코리아 대표는 “시스템 반도체 기업이 투자를 잘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해외 투자도 유치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후속 프로그램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는 김세호 인터레스트 대표가 기술벤처지원사업도 소개했다. 창업기업이 공공 투자를 받기 위한 전략과 고려 사항 등을 공유했다. 투자 주체별로 자금을 지원 받는 방법론을 집중 분석했다. 김기태 기술보증기금 부원장도 기술성장기업 상장 특례 평가를 위한 기업 대응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기술성장기업 상장 특례는 시스템반도체 기업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고려하는 대표적인 전략이다.
시스템반도체 기업과 투자 관련 기관 간 패널토의도 열렸다. 김정욱 딥엑스 부사장, 정동철 바움 부사장, 이응규 서울대기술지주 본부장, 전진원 위벤처스 부사장 등이 참여해 시스템 반도체 기업 투자 전략과 애로사항에 대해 심도 깊은 토의를 진행했다. 포럼에는 60여명 이상 시스템반도체 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