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환경부·서울시와 함께 서울 시내 주요 커피 체인점 800개 매장의 다회용 컵 사용을 지원한다.
24일 제로서울 프렌즈 출범식에는 오세훈 서울시 시장과 한화진 환경부 장관,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을 비롯해 스타벅스 송호섭 대표 등 참여 커피브랜드 대표들이 참석했다. 제로서울 프로젝트는 △제로카페 △제로식당 △제로캠퍼스로 구성된다.
SK텔레콤은 제로카페를 달성하기 위해 다회용컵 순환시스템 보급에 나선다. SK텔레콤은 현재 기준 약 70개인 다회용 컵 사용 매장을 연말까지 서울시 내 800개 매장으로 확대한다. 서울에서 다회용 컵 이용을 통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되는 일회용 컵은 연간 약 1000만개로 이를 쌓으면 남산타워 높이의 5907배에 달한다.
다회용 컵 이용에 참여하는 커피 브랜드도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 엔제리너스, 폴바셋, 달콤, 더벤티,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카페 일마지오, 칸틴커피 등 국내 주요 음료 커피 체인점 10개로 확대됐다.
다회용 컵 사업은 지난해 7월 제주도에서 시작해 11월 서울 시범사업과 지난달 인천 시범사업을 거치면서 현재까지 약 410만개의 일회용 컵을 절감했다. 다회용컵 자원 AI 순환시스템 중 하나인 컵 세척장 운영은 기초생활수급자의 자립자활을 지원하는 지역자활센터 자활사업단과 협력해 운영할 계획이다.
고객의 보증금 반납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티머니, 하나은행 계좌, 롯데 엘포인트, 커피콘 등 환불 수단을 확대한다. 고객이 다회용컵을 반납할 경우 포인트나 추가 적립금을 제공해 참여를 유도하는 친환경 캠페인 또한 준비 중이다.
서울시와 SK텔레콤은 서울광장에 제로서울 상설 체험관을 개설한다. 상설 체험관에서는 다회용 컵과 반납기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는 “제로서울 출범식은 그동안 시범사업 수준에 머물던 다회용 컵 사업이 본격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커피 매장의 적극적인 참여, 행정적 지원과 함께 소비자들의 친환경 소비가 결합된다면 일회용 플라스틱 절감의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