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청년 스마트팜 195개소 구축…10년간 858억 통큰 투자

인구감소지역에 정착하는 청년농에게 스마트팜 시설비 지원
전문가 컨설팅, 기술교육, 교류 모임 등 병행…안정적 정착 유도

전라북도는 인구감소지역 청년창업농을 육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2031년까지 10년간 858억원을 투자해 스마트팜 195개소를 구축한다고 23일 밝혔다.

도는 지방소멸대응기금 발굴사업인 '청년창업 스마트팜 패키지 지원사업'을 추진해 인구감소지역에 정착을 결정한 청년농업인에게 시설원예 스마트팜 일체를 지원해 청년 농촌 정착과 농촌인구 늘리기에 나선다.

올해 15개소 조성에 66억원을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20개소 조성에 88억원을 투자하는 등 2031년까지 858억원 투자해 195개소 청년 스마트팜을 구축할 계획이다.

Photo Image
전라북도가 인구감소지역 청년 창업농을 육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2031년까지 10년간 858억원을 투자해 스마트팜 195개소를 구축한다. 스마트팜 시설.

특히 인구감소가 우려되는 시·군에 타 시·도 청년이 지속 유입되고 농촌의 젊은 청년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돈 버는 젊은 농촌'을 조성할 방침이다. 인구감소지역으로 전주시, 군산시, 완주군을 제외한 도내 11개 시·군이 대상이다. 지원 단가는 개소당 4억4000만원 정도로 지원내용은 부지 기반조성, 온실신축, 재배시설, 냉난방시설 등이다.

도는 스마트팜 시설 지원과 동시에 청년의 안정적 정착과 청년 리더로서 역할 수행을 위해 전문가 컨설팅, 기술교육, 지역주민과의 융화교육 등을 병행한다. 농업에 신규 진입하는 청년 농업인에게 단순한 시설지원만으로는 농촌 정착과 돈 버는 농업인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사업대상자 선정 시점부터 농업경영이 안정화될때까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도 시행한다.

고령화로 청년농업인이 공감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부족한 현실을 고려해 사업이 완료된 이후에도 정기적인 모임 등 청년농업인들의 상생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신원식 전북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전국에서 유례없는 청년창업농 스마트팜 육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고령화가 심화되는 농촌이 청년의 창업이 성공하는 공간, 돈 버는 중견 농업인으로 성장이 가능한 공간, 가족과 함께 누리는 공간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