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호남'에서도 확대명… 누적 득표율 7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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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광주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가운데) 당 대표 후보가 투표 결과 발표가 끝난 뒤 박용진 후보 등과 당원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 후보는 호남에서도 이틀 연속 압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가 광주·전남에서도 압도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민주당의 뿌리인 호남에서도 지지세를 확인한 이 후보는 사실상 당대표 자리를 향한 8부 능선을 넘었다.

이 후보는 2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 지역 합동 연설회 이후 공개한 광주 지역 권리당원 투표 결과 득표율 78.58%를 획득했다. 이 후보는 전남 지역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79.02%를 얻었다. 그는 지난 20일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전북 지역 권리당원 투표 결과에서도 76.81%로 박용진 후보를 여유 있게 제쳤다. 누적 득표율은 78.35%다.

이 후보는 결과 발표 이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의 당원 동지 여러분들의 높은 지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어머니의 사랑을 느꼈다”며 “더 낮은 자세로 더 열심히 임하도록 하겠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반면에 반전을 노렸던 박용진 후보는 호남에서조차 별다른 반전의 발판을 만들지 못했다. 박 후보는 광주 지역 권리당원 투표에서 득표율 21.42%에 그쳤다. 전남 지역 권리당원 투표 결과에서도 20.98%에 머물렀다.

특히 박 후보는 고향인 전북에서도 모멘텀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그는 전날 열린 전북 지역 권리당원 득표율도 23.19%에 머물렀다. 현재까지 박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21.65%다.

박 후보는 “투표율이 낮은 게 계속 맘에 걸린다. 앞으로 서울과 경기 지역의 당원 동지들에게 꼭 투표 참여해달라는 당부를 드린다”며 “더 열심히 하겠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안간힘 다해 뛰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또 “약속을 지키는 약속 정당, 사회연대 정당으로써 민주당이 더 거듭나게끔 하겠다. 적극적으로 투표해달라”며 “박용진을 통해 혁신 의지를 표출해달라. 마지막까지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정청래·고민정 후보의 우세가 이어졌다. 3~5위는 서영교, 장경태, 박찬대 순이었다. 다만 호남 지역을 대표해 출전한 송갑석 후보가 광주와 전남에서 각각 22.27%와 14.55%를 얻으며 6위로 올라섰다.


광주=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