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설계자산 유통플랫폼 'IP 뱅크', DB 구축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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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반도체 경쟁력 강화 핵심 요소인 반도체 설계자산(IP) 유통 플랫폼 'IP뱅크'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작업이 시작됐다. 이르면 연말에 플랫폼을 가동, 손쉽게 반도체 IP 거래가 이뤄질 전망이다. 반도체 IP 확보 용이성이 높아져 설계 기간을 단축할 뿐 아니라 우수 국내 IP 발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스템반도체설계지원센터는 최근 '시스템 반도체 IP 뱅크 플랫폼 DB 구축 및 시스템 개발' 사업자를 선정, 플랫폼 개발에 돌입했다. 국내 주요 IP DB를 우선 확보해 유통과 거래 가능한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 예정이다.

시스템 반도체 IP 뱅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추진하는 반도체 분야 신규 사업으로 사업 규모는 32억원 수준이다. 시스템반도체설계지원센터 주도로 반도체 팹리스 등 설계·개발 업체의 IP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유통·거래 환경을 조성한다.

지금까지 반도체 IP 시장은 해외 특정 IP 업체에 주로 의존했다. 국내 우수 IP를 발굴하거나 활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해외에서는 대학이나 연구기관, IP 업체가 개발한 시스템 반도체 핵심 IP를 등록, 원하는 팹리스 등 수요 기업이 활용하는 플랫폼이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400개 이상 IP 제공업체·기관이 등록, 1만6000여개 이상 핵심 IP 코어를 확보한 프랑스 '디자인앤드리유즈'가 대표적이다.

시스템반도체 IP 뱅크가 구축되면 팹리스의 외부 IP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반도체 칩 설계에 필요한 IP를 플랫폼에서 제공받아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비용 절감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학이나 국내 IP 제공업체의 우수 IP를 발굴·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도 조성한다. 특히 재사용성이 중요한 반도체 IP를 다양한 업체들이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려 국내 IP 생태계 확산에도 기여할 수 있다.

시스템반도체설계지원센터는 반도체 IP 공급과 수요 기업 조사·분석도 함께 진행한다. IP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시스템 반도체 IP 뱅크 사업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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