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뉴스픽!]아름담다, 메타버스 그림책 플랫폼 개발

융합콘텐츠 선보일 박물관도 개관
허공에서 헤엄치는 '흰고래' 눈길
12월 플랫폼 베타버전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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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그림책 박물관 아름담다

조용한 섬에 원형 건물이 보인다. 건물은 그림책 박물관이다. 안으로 들어가면 조용한 피아노 음악과 함께 많은 그림책이 진열돼 있다. 계단을 올라가면 차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는 테이블과 그림책이 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동화책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는 상영관도 조성됐다. 박물관 안에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고래를 연상케 하는 흰고래가 허공에서 여유롭게 헤엄치고 있다. 그림책을 들고 밖으로 나가서 나무 그늘에 누워 책을 읽을 수 있고, 모래밭에 놓인 의자에 앉아서 바다를 보며 그림책을 볼 수도 있다.

박물관은 그림책을 기반으로 다양한 융합 콘텐츠를 선보이는 아름담다(대표 배정훈)가 개발한 메타버스 그림책 플랫폼 '아름담다'다. 그림책 플랫폼 아름담다는 회사명을 그대로 사용했다. 아름담다는 플랫폼 자체가 스토리를 담고 있는 공간이다. 넷플릭스가 영화 콘텐츠를 테이블처럼 두는 플랫폼이라면 아름담다는 그림책이 주력인 가상 플랫폼이다.

그림책 박물관 디자인은 도시건축 분야를 전공하고 게임업계 공간디자이너로 활동한 배정훈 대표가 메타버스 설계와 가상공간에 적합한 동선까지 고려해서 제작했다.

아름담다 플랫폼은 실물 책의 질감과 형태를 그대로 재현해서 현실과 같은 느낌을 주고, 동시에 디지털 북으로서의 편의성을 띤다. 디지털 콘텐츠와 가상공간에 익숙한 세대에 그림책이라는 양질의 건전한 콘텐츠로 교육과 재미를 선사, 아이들 학습·기대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름담다는 플랫폼이 작가와 출판사에도 새로운 시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작비용과 유통비, 국경 등이 사라진 만큼 작가와 출판사는 콘텐츠 제작에 재투자가 가능해진다. '빨간 머리 앤'과 같은 동화책 주인공이나 '충무공 이순신'과 같은 역사 위인이 자신과 함께 책을 볼 수 있어 책 내용에 따라 주변 환경이 바뀌는 등 책과 스토리텔링을 상상력에 맞게 확장, 책과 관련한 2·3차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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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아름담다가 경기 파주 출판도시에서 열린 어린이책 잔치 아티스트 페어에 참가해 아이들을 대상으로 아름담다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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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기반으로 다양한 융합콘텐츠를 볼 수 있는 메타버스 그림책 플랫폼 아름담다가 출시됐다. 3일 경기도 성남시 아름담다 배정훈 대표(왼쪽)와 직원이 라이브러리 공간 디자인을 하고 있다.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아름담다는 테스트 버전과 박람회를 통해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다. 오는 12월 베타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배 대표는 “아름담다 플랫폼은 아이는 물론 성인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아이들은 교육, 성인은 마음 위안을 얻는 방향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서 “테스트·베타 버전을 통해 발생하는 문제를 보완·개선해서 이른 시일 내 정식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 대표는 “작가, 출판사와 논의하며 장기적으로 윈윈하는 방법에 대해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남=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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