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네오룩스는 세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지난 5년새 매출이 4배 이상 성장하면서 한국 대표 OLED 소재 기업으로 도약했다. 이같은 성과는 연구개발(R&D)에 적극 투자한 결과다.
덕산네오룩스는 지난해 기준 R&D 비용만 217억원을 투입했다. 2016년 72억과 견주면 3배가 넘는다. 회사는 지난해 신규 R&D 센터를 준공, 신기술 개발과 미래 먹거리 발굴의 전초기지로 삼았다. 연구 환경을 대폭 개선해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할 기틀을 마련했다. 덕산네오룩스는 전체 임직원의 40% 이상을 R&D에 배치, 신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적극적인 R&D 투자는 신규 발광소재 개발과 양산이라는 결실로 돌아왔다. 덕산네오룩스는 2014년 레드 호스트를 개발하며 세계 OLED 시장에 진입했다. 2017년에는 레드 프라임을 자체 개발해 삼성디스플레이에 공급했다. 2020년에는 해외 업체가 과점하던 그린 프라임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유례 없는 속도로 제품 저변을 넓히고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덕산네오룩스는 지난해 비발광소재인 블랙 PDL(Pixel Define Layer)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전량 해외에 의존하던 PDL 재료를 국산화한 첫 사례다. 블랙 PDL은 기존 OLED 디스플레이용 편광판을 대체할 수 있다. 갤럭시 Z폴드 3에 채택되는 등 신속한 상용화 성과를 거뒀다.
덕산네오룩스는 노트북과 TV,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블랙 PDL 적용 제품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용처 다각화로 덕산네오룩스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했다. PDL 소재는 OLED 소·중·대형 패널에 범용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덕산네오룩스는 모바일뿐만 아니라 정보기술(IT) 기기용 OLED 발광 소재, TV용 비발광 재료 증산과 R&D 투자에도 적극 나선다.
덕산네오룩스 미래 성장 전략은 △포트폴리오 다양화 △시장 지위 강화 △신시장 개척 등이다. 국내 대표 OLED 소재 기업 위상을 견고히 하기 위해 생산 능력 확대도 추진한다. 최근 충남 천안에 OLED 소재 공장을 위한 부지를 확보했다. 회사는 어떤 차세대 제품을 양산할지 검토 중이다.
덕산네오룩스는 주주 가치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3년 연속 '한국IR대상'을 수상했다. 같은 해 코스닥시장 공시 우수 법인에도 선정됐다. 정확성·적시성·적정성 등 공시 제공 노력과 적극적인 주주 소통 활동을 인정받았다.
송윤섭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