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글로벌 해저 케이블 시장 확대 '박차'

LS전선이 글로벌 해저 케이블 시장에서 수주와 투자를 이어가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탄소중립 정책 이행이 해상풍력발전 시장 성장으로 이어져 해저 케이블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LS전선은 신시장 개척도 본격화하며 성장에 속도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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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은 지난 4월 21일 동해항에서 해저 케이블 전용 대형 포설선 GL2030의 취항식을 개최했다.

LS전선은 지난 1월 북미에서 3500억원 규모 해상풍력용 해저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S전선은 북미 해저 케이블 수주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후변화와 이상고온 대응을 위해 해상풍력 활성화 등에 3조원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LS전선은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LS전선은 지난 4월 국내 유일 해저 전력 케이블 전문 포설선인 GL2030을 확보했다. LS전선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해저 케이블 제조와 전문 시공까지 역량을 갖춘 업체는 LS전선을 포함해 5곳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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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은 지난 4월 21일 동해항에서 해저 케이블 전용 대형 포설선 GL2030의 취항식을 개최했다.

LS전선은 2025년까지 약 26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생산 설비를 확충한다. 강원 동해시 사업장 내에 국내 최고인 172m 초고층 전력 케이블 생산타워(VCV타워)를 건설하고 있다. 내년 4월 VCV타워를 비롯해 최신 설비를 갖춘 4공장이 완공되면 LS전선 해저 케이블 생산능력은 1.5배 이상 증가한다.

LS전선은 해외 거점을 활용한 신시장 개척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아세안 지역에서는 자회사인 LS전선아시아가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전력 케이블 시장 점유율 20% 이상으로 현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은 신흥 성장국으로 전력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해상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공급 확대를 골자로 한 전력산업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정부 정책에 부응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S전선아시아는 지난해 초 베트남 남부 탄푸동성의 해상풍력발전 단지 조성 프로젝트에 해저 케이블을 공급하는 등 2021년 누적 총 1000만달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S전선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이행과 신재생에너지 확대 본격화에 따라 해저 케이블 사업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LS전선아시아 등 해외 거점을 중심으로 한 신시장 개척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송윤섭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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