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데이 “아태 기업 디지털 전환 뒤쳐져···리더 집단 전환 속도 높여야”

호주·싱가포르·뉴질랜드, 디지털 민첩성 선도…한국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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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워크데이코리아 지사장 발표 모습.(사진=임중권 기자)

“아태 지역 대부분 기업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디지털 민첩성 확대 기회를 놓쳤습니다. 사내 IT와 인사, 재무 리더 집단이 디지털 전환의 속도를 높여야만 이러한 격차를 줄이고, 지속가능경영을 실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조선팰리스 강남 4층 로얄 챔버에서 열린 '워크데이 기자 간담회'에서 이상훈 워크데이코리아 지사장은 “워크데이가 IDC와 아시아·태평양 지역(APAC) 기업의 디지털 민첩성 향상 여부를 확인해 본 결과, 아태 지역 기업 과반수가 디지털 전환 기회를 놓친 상태”라며 “대상 기업 중 38% 기업만이 디지털 민첩성 고도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에서 올해까지 팬데믹 이전부터 디지털 전환 주력해온 기업군의 디지털 민첩성(DAI) 개선도가 높았다. DAI 순위에서 1위는 호주 기업이 차지했다. 호주 기업은 이 기간 DAI가 0.9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싱가포르와 뉴질랜드 기업군은 0.5~0.7포인트 상승하며,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경우 2020년보다 0.5 포인트 상승하며 4위를 유지했다.

현장에서는 아태 지역 기업의 최대 IT 과제도 발표됐다. 아태 기업군은 비즈니스 민첩성을 높이는 올바른 기술 솔루션 선택(49%),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시스템 전반의 일관된 통합성 결여(47%), 디지털 회복력 제공(45%) 등이 주요 핵심 과제라고 지목했다.

이 과정에서 선도 기업의 53%가 애널리틱스를 이용해 지속적 시나리오 플래닝으로 변화를 관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31%가량의 기업은 사내 자동화 역량을 활용해 잠재적 변화에 선제 대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후발 기업의 59%는 정적 비즈니스 연속성 계획(BCP)에 의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때문에 관련 대응이 늦고 리스크 회복 기간도 길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태지역 재무부서는 과거 재무 데이터를 기준으로 비용 관리와 매출 성장 목표를 수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기업은 △급변하는 환경에서 수익성 있는 매출 성장 추구 필요성 △새로운 성장 기회를 파악하는 역량 제고 △장기적인 기업 회복력 확보 필요성 △예측할 수 있는 현금 흐름을 위한 비용 억제 문화 조성 등이 요구된다고 답했다. 같은 조사에서 절반 이상 기업은 과거 재무 데이터를 기준으로 비용을 관리,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이션 심화에 효과적 대응을 하지 못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인사 리더의 최대 과제는 △인사 서비스 기준 제시 △직원 복지와 관련 전략을 위한 대책 전략 수립 △변화하는 비즈니스 지원을 위한 스킬 파악 등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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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민첩성 지수 설명표.(사진=워크데이 코리아 제공)

이와 관련해 이상훈 지사장은 “이와 같은 과제를 고려해서 기업이 민첩성 격차를 좁히고 팬데믹 이후의 변화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IT, 인사 및 재무 리더는 반드시 디지털 전환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며 “CIO는 디지털 이니셔티브를 조율하면서 비즈니스 전환을 리드해야 하며, CFO는 전사 의사 결정을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디지털 전환을 위한 통합적 접근이 매우 시급하다”며 “리더 집단이 긴밀히 협력해 사내 여러 부문을 아우르도록 디지털 전환 노력을 정렬시키고, 인재 관리와 인사 및 재무 프로세스를 통합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글로벌 인사, 재무, IT 부문 고위급 리더와 C 레벨 임원 8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했다. 워크데이가 이를 의뢰하고, 지난 2021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IDC가 수행했다. 조사는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 9개 나라에 걸쳐 15개 부문에 종사하는 임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상 기업군의 조직과 문화, 직원, 프로세스 그리고 IT기술 등 4가지 관점의 디지털 민첩성 평가가 이뤄졌다.

워크데이는 인사와 재무관리를 위한 기업용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하는 글로벌 전문 기업이다. 자사 인사관리 솔루션과 재무관리, 기획, 지출 관리 및 분석 솔루션을 글로벌 중견기업과 포천 500대 기업 절반 이상에 공급한다.


임중권기자 lim918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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