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베니트가 SAP 컨설턴트와 개발 인력을 늘리며 SAP S/4HANA 컨버전 사업을 강화한다.
SAP S/4HANA는 인메모리 기반 전사자원관리(ERP) 솔루션이다. 2025년부터 SAP가 기존 버전 지원을 종료함에 따라 지속 확대가 예상된다.
SAP S/4HANA 도입 방식은 신규 구축과 컨버전 두 가지로, 코오롱베니트는 구축 비용과 기간에서 효율적 컨버전 영역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컨버전은 과거 데이터를 유지하고 ERP 기준정보, 프로세스 변경없이 S/4HANA를 도입하는 방식이다.
코오롱베니트는 최근 수주한 대우조선해양을 포함해 현재 제조, 제약, 철강 분야에서 5건의 SAP S/4HANA 컨버전 프로젝트를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코오롱그룹 SAP S/4HANA 컨버전에 이어 본격적으로 대외 사업에 나선 지 3년 만에 총 15건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다양한 산업군에서 추가 사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코오롱베니트는 지난달부터 SAP 컨설턴트와 개발 인력 채용을 확대하며 신규 수주에 대비하고 있다. 우수 엔지니어를 지속 확보하며 SAP S/4HANA 컨버전 사업을 지속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사업 타당성 확보를 위한 사전 PoC(기술검증)에도 기술 역량을 집중한다. 성능 비교, 리스크 분석, 다운타임 예측 등을 통해 SAP S/4HANA 도입의 효과성과 신뢰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코오롱그룹, 대우조선해양, 두산인프라코어·두산산업차량 등이 PoC를 토대로 본 사업을 추진했다.
코오롱베니트는 올초 특허 취득한 경영계획솔루션 'r-PLANNA'(알플래나)' 연계 구축을 통해 사업성을 높일 계획이다. 알플래나는 SAP S/4HANA 컨버전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 구축한 ERP 시스템에 연동할 수 있다. 원가, 환율, 유가와 같은 각종 변수를 적용한 전사 경영계획수립, 손익 시뮬레이션 등이 가능해 급변하는 경제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자체 개발한 개발 사전 영향도 분석도구 'CCM(Custom Code Management)', 코드마인드와 공동개발한 오라클DB to HANA DB 변환 자동화 솔루션 '하나코드(HANAcode)' 등을 활용해 빠르고 안정적인 프로젝트를 지원할 예정이다.
전선규 코오롱베니트 상무는 “차세대 ERP 구축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려는 기업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다양한 대기업 레퍼런스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SAP S/4HANA 컨버전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