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D "디스플레이 전략산업 포함돼야"

중국에 1위 뺏기며 위기 의식 공감
현안 공동 대응·협력 강화 한목소리
전략기술 포함 땐 세제 혜택 가능
차세대 OLED 위한 투자 늘려야

Photo Image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협회 부회장(가운데)이 디스플레이 부품 국산화 협의체 신설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최고경영자(CEO)가 한국디스플레이협회와 디스플레이 업계 현안을 풀자고 입을 모았다.

중국에 디스플레이 시장 세계 1위 자리를 뺏긴 것에 위기 의식을 공감했다. 한국이 앞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전략기술에 디스플레이를 포함해 차세대 OLED 개발과 투자 확대에 나서야 한다는 점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최근 삼성디스플레이 충남 아산캠퍼스에서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업계 현안을 논의했다. 이보다 앞서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도 만나 현안과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Photo Image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협회는 이들 CEO와 만남에서 OLED 경쟁력 강화,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협력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Photo Image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시장 조사기업 옴디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액정표시장치(LCD), OLED 디스플레이 매출에서 한국을 넘어서며 세계 1위를 차지했다. 2014년 이후 17년 만이다.

중국은 한국간 LCD 격차를 더 벌리고, OLED는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중국에 대응해 LCD 비중을 줄이고 OLED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대형 OLED 투자를 확대하려면 정부차원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디스플레이를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선정해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획재정부 국가전략기술 카테고리에 디스플레이가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와 함께 포함되면 연구개발(R&D) 최대 50%, 시설투자 16%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최 사장은 협회에 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동 대응과 협력을 강화하자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OLED 투자 확대와 함께 국내 소부장 업계와 OLED 분야에서 협력 강화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