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용 패널, LCD 지고 OLED 뜬다

경기 둔화에 기업용 제품 수요 줄어
3분기 LCD 출하량 11.2% 감소 전망
프리미엄 시장서 OLED 비중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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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용 LCD 패널 구매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물류 대란과 경기 침체로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은 가파르게 성장하며 모니터 시장 침투가 빨라졌다. 주요 모니터용 OLED 패널 제조사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도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분기부터 LCD 모니터 제조사가 제품 판매량 목표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패널 구매가 감소했다. 2분기 LCD 모니터 패널 출하량은 4250만대로 전분기 대비 11.3% 감소했다. 3분기도 11.2%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 소폭 회복세가 예상되지만 올해 전체 패널 출하량은 작년보다 3.5% 감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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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출하량 감소는 수요 둔화 영향이 크다. 올해 초 LCD 모니터 제조사가 높은 출하 목표를 세웠지만 경기 둔화로 주요 기업에서 지출을 줄이면서 기업용 모니터 LCD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트렌드포스는 분석했다. 모니터가 공급 과잉이 되면서 재고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모니터용 LCD의 빈자리는 OLED가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모니터용 OLED 패널 출하량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DSCC)은 올해 모니터용 OLED 패널 출하량을 60만장으로 예상했다. 작년 동기 대비 328% 증가한 규모다. DSCC 집계에는 최근 삼성디스플레이가 선보인 퀀텀닷(QD)-OLED와 LG디스플레이가 주도하는 화이트(W)OLED가 모두 포함됐다. DSCC는 올해 OLED 모니터 중에 QD-OLED가 27%, WOLED가 52%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성장세는 프리미엄 모니터 중심으로 OLED 패널 침투율이 빨라졌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모니터 시장에서 OLED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9%에서 올해 15%로 늘어날 전망이다.

주요 패널 제조사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도 공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QD-OLED 패널을 델 모니터에 적용, 공급을 본격화했다. 업계 최고 수준 응답속도와 뛰어난 색 재현율 등 강점을 앞세워 게이밍 모니터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델 외 다른 모니터 제조사에도 패널 공급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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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SID 2022에서 공개한 벤더블 게이밍 OLED 패널

LG디스플레이는 OLED 모니터 선두주자 LG전자를 앞세워 OLED 패널 공급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DSCC는 올해 OLED 모니터 시장 점유율 1위로 LG전자를 지목했다. 시장 점유율 43% 수준이다. 삼성전자(11%), 에이수스(9%) 등이 뒤를 따를 전망이다. 특히 대화면 OLED 모니터 패널로 중소형 TV 수요도 대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 모니터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화면을 자유롭게 접고 구부릴 수 있는 '벤더블' 패널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게이밍 환경에 최적화한 모니터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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