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자원 재사용 통한 자원순환 서비스 개시
'아이티아울렛', GA서비스 오픈
연말까지 1만개 품목 등록 목표
“적지 않은 IT기업이 처리하지 못한 재고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한쪽에서는 저렴한 비용으로 장비를 구축하려 하지만 방법을 모릅니다. IT자원 재사용을 통한 자원순환 서비스(아이티아울렛)는 바로 두 고객을 연결해주는 접점입니다.”
IT렌털 분야에서 20년간 근무하며 이 분야 베테랑으로 불리는 강대성 아이티플레이스 대표, 그가 지난 1년간 야심차게 준비해온 온라인 거래 플랫폼 '아이티아울렛'을 오픈했다. 아이티아울렛은 IT관련 장비 판매자와 수요자가 보유한 재고를 리스트업하고 당사자가 직접 상담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온라인 플랫폼이다.
강 대표는 “총판·리셀러 등이 보유한 재고장비, 대기업에서 교체한 장비 중 중소기업에서 사용 가능한 장비 등이 주요 품목”이라며 “지금까지 1000종류 이상 제품과 부품이 플랫폼에 등록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말까지 장비 판매 주요 업체 50개사, 1만 종류 제품을 추가할 계획”이라며 “일부 하드웨어를 지원하기 위한 SW인력 소싱도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존에 진행 중인 △IT렌털서비스 △IT업종 기반 재고 공유 플랫폼 서비스 △자원재사용을 통한 자원순환 서비스 세 가지 영역을 고도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분야 서비스 고도화에 이어 IT SW솔루션 업체와 협업해 통합IT 서비스에 대한 온프레미스 IT렌털 서비스에 도전할 계획이다. 아래는 일문일답.
-자원재사용을 통한 자원순환을 간단히 설명하면.
▲두 가지 측면이 있다. 우선 IT유통 공급자가 판매를 위해 보유한 판매 재고의 재사용이다. IT유통업체는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등 제품과 그에 따르는 CPU·메모리·HDD 등 다양한 부품재고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재고는 모두 판매되지 못한 채 폐기되기도 한다. 또 IT인프라 사용 기업은 사용 연한이 지난 IT요소들을 폐기한다. 이 같은 폐기 품목들은 기존 장비 유지보수 부품이나 증설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 대기업에서 사용이 완료된 IT요소 역시 작은 기업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 같은 IT품목 소유자와 수요자를 연결해 자원이 재사용 되도록 하는 것이다.
-아이티아울렛 GA서비스가 구체화된 개념인가.
▲그렇다. IT유통사업자 판매재고와 IT소비자의 유휴재고를 한곳에 모아 직거래하도록 연결해 주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기존에는 수요자가 필요한 품목이 생기면 거래업체를 통해 물건을 찾고 구입했다. GA서비스는 판매자의 품목과 수요자의 유휴 품목을 모두 한 곳에 모았다. 판매자가 수요자가 될 수도 있고, 수요자가 판매자가 될 수도 있는 서비스다. 회원가입을 하고 제품을 업로드(엑셀파일)한 뒤, 제공하는 ERP모듈을 통해 본인이 직접 관리할 수 있다. 모든 거래는 카톡을 통해 진행되는 것도 기존과 다른 점이다.
-기존 렌털과 어떻게 다른가.
▲기존에는 자금의 효율적 사용을 위해 렌털을 이용했다. 아이티아울렛은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자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 효율적 IT 투자 개념도 담았다. 초기에는 작은 옵션의 서버를 구매하고 사업의 진행 상황에 따라 CPU, 메모리, HDD를 필요한 만큼 증설하는 식이다. 마치 온프레미스 클라우드와 비슷한 개념이다.
-서비스 이용고객이 얻는 혜택은.
▲직접적으로는 보유 품목 매각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이 있다. 재사용하는 수요자는 IT투자비용을 아낄 수 있다. 구형 서버를 사용하는 경우 다른 장비에서 재사용된 부품을 통해 증설할 수도 있다. 다른 기업에서 사용했던 서버를 재사용하는 경우 더 많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ESG경영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
▲ESG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폐기돼 환경오염 시킬 수 있는 것을 재사용,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행동으로 보여 줄 수 있다. 최근 어떤 기업은 택배 포장에 사용되는 포장테이프를 비닐 소재에서 종이소재로 바꾸고, 아이스팩을 친환경 소재로 바꾸는 등의 노력을 통해 실질적으로 재원재사용에 기여하고 이를 홍보한다. IT인프라 재사용도 같은 맥락이다.
-고객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많은 기업은 IT투자 시 대부분 신품 구매를 생각한다. 하지만 기업의 대내외 여건과 IT투자 여건에 따라서 렌털 방식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모든 IT요소는 재사용 될 수 있으며, 재사용은 환경과 기업에 충분히 도움을 줄 수 있다. 재사용된 품목 성능을 신뢰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모든 품목은 충분히 테스트하며 신품과 마찬가지로 장애 시 교환·수리가 가능하다. 제품 성능에 대한 부분도 같은 회사의 같은 제품이므로 차이가 없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