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 시대, 장인정신을 담아 완성하는 K-체어 파트라"

20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파트라 의자 공장. 우리가 일터나 학교에서 종일 앉아 있는 각양각색의 의자를 제작하기 위한 공정이 구획 별로 진행되고 있었다. 파트라(대표 한상국)는 의자전문회사 중 조달청 매출 1위를 수성중인 조달 우수 기업이다. 1985년 의자 부품 제조 기업으로 시작해 2022년 현재 세계 41개국에 ‘Made in Korea’의 가치를 높이는 ‘K-의자’를 수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미카(MIKA)’ 의자로 국내 의자 최초 세계 3대 디자인상(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if 디자인 어워드, IDEA) 석권이라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파트라 제품의 저력은 ‘작은 건축’이라 불릴 만큼 기술 집약적인 가구인 ‘의자’의 디자인, 설계부터 부품 제작까지 모두 직접 해내는 시스템에 있다. 파트라는 매출액의 7% 이상을 연구 개발에 투자하며 매년 국내외에서 주목하는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2019년에는 온라인 브랜드 생활지음을 통해 홈퍼니싱 분야까지 진출했다.

파트라 용인공장은 철공, 봉제, 조립 라인을 갖추고 의자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직접 생산한다. 18,512㎡(5,600평) 규모의 공장은 4층 건물 4개동으로 이뤄져 있다. 생산 현장에서는 장인의 경지에 오른 오랜 경력의 라인장들이 자동화 기계 사이를 오가며 작업을 진두 지휘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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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라 철공라인 29년 경력의 이창수 라인장

자동화 기계를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장인의 노하우. 이창수 라인장은 파트라 철공 라인에서 29년 째 일하며 철재 재단, 밴딩, 용접, 사상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긴 세월을 철과 함께한 그의 노하우는 특히 새로운 제품을 제작할 때 설계도에 따라 어떻게 작업할 지 구상하고, 소재의 특성에 맞게 기계를 세팅하는 과정에서 빛을 발한다.

이 라인장은 “기계를 이용한 자동화 공정이 아무리 진행되어도, 사람이 일일이 설정해 주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 있다. 특히 새로운 제품이 나올 때 설계대로 구현하기 위한 제작 방법을 창조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같은 철 소재라도 미세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본 생산 전 특성을 점검해 세팅하고 품질을 확인해야 최상의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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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라 봉제라인 34년 경력의 김행원 라인장

봉제 파트 김행원 라인장의 이 분야 근무 경력은 34년, 파트라에 입사한 지는 8년 째다. 그는 패턴을 만들고 재단, 미싱까지 해서 제품을 만들어내는 성취감을 롱런의 비결로 꼽으며 ‘아직도 일이 재미있다’고 전했다.

김 라인장은 “스케치를 구두로 설명만 들어도 정확하게 제품을 탄생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천연가죽, 인조가죽, 메쉬 등 평면 소재를 디자이너가 의도한 3차원 형상으로 만들기 위해 여러 조각을 내는 것이 패턴 작업인데, 이 때 정확한 재단과 실의 간격 하나까지 적정하게 관리해야 한다. 새로운 소프트웨어나 자동화 설비가 생산과 품질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지만 재료의 차이에 따른 미세한 보정에는 사람의 경험과 노하우가 필수다”고 말했다.

용인공장을 총괄하는 이강돈 공장장은 “파트라는 2000년에 자체 브랜드를 설립하고 국내 의자 업체로는 선도적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며 국제 수준에 맞는 고품질 제품 생산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자체 생산 라인을 갖추고 작은 부품 하나부터 직접 개발하고 생산하는 것이 차별화된 제품의 비결”이라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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