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기관장 해임 건의' 수준에 해당하는 '아주 미흡(E)' 등급을 받았다. 한국전력공사와 9개 자회사에는 임원 이상의 성과급 자율반납을 권고했다.
기획재정부는 20일 최상대 제2차관 주재로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130개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 대상 경영실적을 평가한 결과 코레일, 우체국물류지원단,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등 3개 기관에 E 등급을 매겼다고 밝혔다.
전체 기관 가운데 미흡(D) 등급을 받은 기관은 공기업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마사회, 한국석탄공사, 그랜드코리아레저 등 4개로 집계됐다. 준정부기관 가운데 한국소비자원, 국립생태원 등 6개 기관도 미흡 등급을 받았다. 이밖에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강소형 공공기관 5개 기관의 평가 결과도 '미흡'이었다.
경영평가에서 E등급을 받거나 2년 연속 D등급을 받는 경우 기관장 해임 건의 대상이 된다. 정부는 해임 건의 대상인 E등급 또는 2년 연속 D등급 기관장 가운데 현재 재임하고 있는 기관장 1명에 대한 해임을 건의했다. 대상 기관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이다. 나머지 7개 기관은 2021년 말 기준 재임기간이 6개월 미만이거나 이미 임기가 만료됐다.
이와 함께 D등급 기관 가운데 6개월 이상 재임 요건을 충족하는 LH, 한국산림복지진흥원,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의 기관장은 경고 조치했다. 130개 기관 가운데 탁월(S) 등급을 받은 기관은 한국동서발전 하나였다. 23개 기관은 우수(A), 38개 기관은 양호(B), 40개 기관은 보통(C) 등급을 각각 받았다. 63개 기관의 상임감사감사위원 평가 결과 A등급 6개, B등급 34개, C등급 20개, D등급 3개로 평가됐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