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0주년, 차별화 전략 강화
모토로라와 소비자 선택권 확대
비대면·가심비로 MZ세대 공략
가입자 2000만 목표 달성 매진
“모토로라 스마트폰 출시가 MZ세대 소비자를 중심으로 알뜰폰(MVNO) 시장 전반에 긍정적 파급효과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가성비 높고 차별화된 단말과 서비스를 지속 발굴해 '알뜰폰 2.0' 시대 고객경험 혁신에 앞장서겠습니다.”
이남정 LG헬로비전 헬로모바일사업담당은 헬로모바일 출범 10주년을 맞아 보다 많은 소비자가 다양한 접점에서 알뜰폰 혜택을 경험할 전략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헬로모바일이 단독으로 선보인 모토로라 G50 5G와 엣지20 라이트 5G는 소비자 단말 선택권 확대를 위한 차별화 전략 일환이다. 경쟁력 있는 가성비 단말을 소싱하는 사업자로서 입지를 갖추며 유통채널과 역량도 확보했다.
이 담당은 “모토로라 5G 단말과 헬로모바일 롱텀에벌루션(LTE) 요금제 조합으로 실속파 소비자로부터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앞으로도 시장 수요가 있는 차별화 단말을 지속 확보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헬로모바일은 지난해 알뜰폰 비주류 고객이던 젊은층을 핵심 고객으로 편입하는 데 주력했다. 30대 이하 젊은 소비자 신규가입 비중은 사업출범 초기(2012~2013년) 10% 미만에서 지난해 절반 수준인 48%까지 끌어올렸다.
생활 밀착형 유통채널 확대와 비대면 셀프 서비스 도입, 유심 요금제 경쟁력 강화 등을 MZ세대 소비 취향을 반영한 상품·유통·서비스 혁신으로 체질 개선을 이뤄냈다고 분석했다.
이 담당은 “MZ세대는 비대면과 가심비(가격대비만족감)를 선호하고, 본인이 만족하면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발적인 바이럴(입소문)에 적극 참여한다”며 “자급제와 알뜰폰 요금제를 묶은 '꿀조합' 혜택에 대한 경험 확산이 알뜰폰 1000만 시대를 여는 전환점이 됐다”고 진단했다.
헬로모바일은 알뜰폰 2.0 시대 2000만 가입자를 목표로 고객 저변을 확대하고 다양한 상품·서비스 혁신에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알뜰폰 제도 개선과 시스템 도입 역시 본격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담당은 “사업자간 자율적으로 진행되는 도매대가 협상은 일본처럼 산정방식과 시기 등을 구체적으로 제도화시켜 협상 지연과 변동에 따른 비용을 줄이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이통사 5G 중간요금제에 발맞춰 알뜰폰 사업자도 경쟁력 있는 5G 요금제로 소비자 혜택을 넓힐 수 있도록 논의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