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감기 효과를 감안한 2024년~2028년 비트코인 1개 가격은 4.8만달러~30만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8일 빗썸경제연구소가 발표한 '가상자산 투자자가 알아야 할 매크로 변수 점검'에 따르면 가상자산 시장을 둘러싼 매크로 영향력이 감소함에 따라 가상자산 고유 요인의 영향력이 커졌다.
비트코인 가격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 중 하나는 반감기다. 비트코인은 4년마다 블록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거치게 된다.
이전 반감기의 시가총액 상단이 다음 반감기 시가총액의 하단을 형성하며 비트코인 가격은 계단식으로 상승해 왔다. 현재 하루 900여개 수준인 비트코인 발행량이 2024년 반감기를 맞아 450여개로 줄어들 예정이다.
이러한 추세를 고려 할 때, 반감기를 앞둔 2023년 전후 비트코인 가격은 상향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2028년의 비트코인 시가총액 예상 범위는 1조달러~6.2조달러, 비트코인 1개 가격은 4.8만달러에서 30만달러 구간이 될 것으로 리포트는 예측했다.
취약한 투자심리 속에서도 미묘한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된다고 리포트는 설명했다. 5월 중순 이후 미국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고 비트코인 가격은 5월 말부터 3만달러대를 회복하며 저점을 높였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5월말 2.7%대에서 최근 3.0%대로 다시 올라섰지만 글로벌 증시와 비트코인 가격은 높아진 금리대를 소화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리포트는 이번 미국 금리인상 싸이클이 최종적으로 도달하게 될 기준금리를 2.75~3.00%로 내다봤다. 지난 5월 초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2.80%까지 상승해 시중금리가 이미 연준의 향후 금리인상 경로를 상당 부문 반영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미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3% 대에서 내년 2% 초반으로 둔화될 전망을 보임에 따라 연준이 매파적으로 나서야 할 필요성이 과거보다 적어졌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