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퍼스, 수출입 하역장서 車 스스로 선박 오르내리는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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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퍼스 CI.

모빌리티 맵 솔루션 기업 맵퍼스는 자율주행차가 수출입 시 하역 과정에서 자동차 운반선 안에 스스로 진입하고, 알맞은 자리를 찾아가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8일 밝혔다.

맵퍼스는 한국교통연구원이 주관한 컨소시엄에서 '수출입 자율주행차량 자동 하역시스템 기술 개발' 사업을 수행한다. 공동 연구기관으로는 엘케이시스와 토탈소프트뱅크, 어빌리티시스템즈, 금하네이벌텍, 키와코리아 등이 참여한다.

수출입 자율주행차량 자동 하역시스템은 자율주행 기능을 장착한 차량이 항만 터미널과 차량 운반선 계획에 따른 명령을 전달받아 선적과 하역 활동을 차량 스스로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기술이다.

현재 선박 수출입 차량은 수작업으로 하역하고 선박과 터미널 내 원하는 위치에 차량을 배치하는 등 작업 대부분을 사람에 의존한다. 선박 내부는 주차 공간과 통로를 구분하는 선이 없고 적재하는 차량 종류에 따라 데크 높이가 조정돼 크기나 형태가 수시로 바뀐다. LTE 통신이나 GPS 전파 송수신도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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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퍼스가 개발 중인 수출입 자율주행차량 자동 하역시스템 기술 로드맵.

맵퍼스는 사업 과제 가운데 고정밀 복합 전자지도 제작과 경로 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다양한 장비가 이동하는 좁고 복잡한 선박과 터미널 내부의 고정밀지도 데이터를 구축하고, 데이터베이스(DB)화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선박과 터미널이 가진 특정 형태의 표식, 표지를 추가해 고정밀지도 표준화를 진행한다. 이를 바탕으로 자율주행차 이동 지시가 있을 시 선박 내 가상도로와 실시간 주행 경로를 생성, 차량에 전송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아울러 선박과 터미널의 고정밀지도를 쉽고 빠르게 구성할 수 있는 모바일 맵핑 시스템(MMS) 장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2015년부터 MMS 차량을 자체 제작해 자율주행차 핵심 기술인 고정밀지도 기술을 고도화해온 맵퍼스는 이번 연구를 통해 도로는 물론 선박과 터미널 등 특정 실내 공간에서의 자율주행차 이동을 위한 고정밀지도 구축과 경로 생성 기술을 확보할 방침이다.

자동 하역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면 국내 자동차 항만 생산성은 연간 30% 이상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 하역을 통해 항만 노동자들은 근무 외 시간에도 업무가 가능해진다. 전체 차량 하역 작업 생산성 향상과 선박 대기 비용, 하역 비용 절감을 이룰 수 있다.

맵퍼스 관계자는 “맵퍼스는 국내 주요 도로 고정밀 차선 데이터 구축을 완료하고, 자율주행차 내부 네트워크를 활용해 차량 내부 시스템이나 부품에 전달하는 표준화 프로토콜 기술을 갖췄다”면서 “고정밀지도 전송 기술은 실제 자율주행 시스템에서 작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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