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광복점이 하루 만에 영업을 재개했다. 롯데백화점과 부산시가 롯데타워 사업 진행을 두고 합의에 다다른 결과다. 롯데그룹은 롯데타워 완공을 2025년으로 앞당기겠다고 약속했다.
2일 롯데그룹과 부산시는 롯데타워 건립사업 원활한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 측은 롯데타워를 부산 랜드마크로 2025년까지 건립하는데 적극 노력하겠다는 내용에 합의했다.
부산시는 협약식에 앞서 롯데백화점 광복점과 아쿠아몰, 엔터테인먼트 동에 대한 임시사용을 승인했다. 지난 1일 임시 휴무에 돌입한 시설들은 이날 오전부터 정상 영업을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하반기 중 건축 심의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내년 상반기 중 건축 허가 신청을 마치고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해 빠른 시간 내 완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부산시는 롯데백화점 광복점 등에 대한 임시사용 승인 기간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롯데쇼핑의 롯데타워 사업 추진 의지가 미약해 상업시설만 활용하도록 놔둘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롯데는 지난 1995년 롯데타워를 계획하고 옛 부산시청 부지를 매입했다. 이후 지난 2009년부터 광복점을 시작으로 아쿠아몰, 롯데마트, 엔터테인먼트 동에 대한 임시사용 승인을 받아 영업을 이어왔다. 하지만 롯데타워 중심인 타워동은 27년째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총 107층 규모 고층 타워로 계획했지만 주거·숙박 시설 건설이 규제로 계획이 꼬였다.
지난 2019년 전망대·관광·상업 시설이 포함된 지상 57층 건물 건축 계획을 발표했지만 부산시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후 롯데는 지난해 말 지상 56층 규모 건축물로 미술관·전망대·상업시설 등을 포함한 계획을 다시 제출해 지난 26일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부산시 임시사용 승인 연장에 보답할 수 있도록 사업 속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향후 부산 관광 산업과 원도심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