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트렌드] “AI 이용자 잡아라”…이커머스 업계, AI 생태계 합류

이커머스 업계가 잇따라 챗GPT 등 인공지능(AI) 서비스와 연동하고 있다. AI 검색 결과에 뷰티, 패션 등 자사 서비스를 노출해 이용자와 접점을 확대하려는 것이다.

AI 생태계 합류는 이커머스 업계 화두다. AI 검색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면서, AI 이용자를 자사 서비스로 유입시키는 게 과제가 됐다. 이커머스 업계가 찾은 해결책은 AI 검색엔진이 답변을 만들 때 자사 브랜드가 인용되도록 하는 AI 검색 최적화(GEO)다.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과 협력해 AI 서비스 이용자가 자사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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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아모레, 챗GPT 생태계 합류

롯데웰푸드와 아모레퍼시픽은 챗GPT에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했다. 이용자는 챗GPT 메뉴의 '앱' 탭에서 롯데웰푸드, 아모레몰 등 서비스를 검색해 연결한 뒤, 대화창에 '@롯데웰푸드'나 '@아모레몰'를 입력하면 서비스를 호출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별도 쇼핑몰 접속 없이 챗GPT 대화창에서 제품 검색, 추천, 구매 링크 연결까지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다.

롯데웰푸드 앱을 연동하면 챗GPT 대화창에서 롯데웰푸드의 제품을 탐색할 수 있다. “인기 과자 추천해줘”나 “영유아가 먹을 수 있는 음료 알려줘” 등을 요청하면 챗GPT가 맞춤형 제품을 제안한다. 후속 질문을 통해 원하는 상품을 지속 탐색할 수 있다.

아모레몰 앱 연동 시에는 아모레퍼시픽의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탐색·비교가 가능하다. 피부 타입과 고민, 사용 목적 등에 맞는 제품을 추천한다. 제품 간 성분·효능·가격 비교도 대화형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오랜 기간 축적한 뷰티 데이터와 전문 지식이 반영돼 초개인화 답변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두 기업은 챗GPT 연동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 이용자와 접점을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 앱 인 챗GPT는 오픈AI가 2025년 10월 공식 오픈한 서비스로, 앱 승인 절차를 거친 파트너사의 앱을 챗GPT와 연동할 수 있도록 한다. 세계 9억명 이용자가 자사 브랜드를 탐색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것이다. 탐색 이후에는 제품의 구매 링크를 통해 이용자가 자사 서비스로 유도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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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영·무신사·현백, 카카오와 AI 생태계 파트너십

올리브영과 무신사, 현대백화점은 카카오가 제공하는 AI 생태계에 합류했다. 카카오톡에서 챗GPT를 이용하는 서비스인 '챗GPT 포 카카오'(ChatGPT for Kakao)에 자사 서비스를 연동했다.

올리브영은 다양한 뷰티 상품을 대화로 쉽고 빠르게 탐색할 수 있도록 했다. 피부 타입·성분·가격·할인 여부 등 원하는 조건에 맞춰 뷰티 상품을 찾을 수 있다. “민감 피부가 쓰기 좋은 클렌징 워터 추천해줘” “속건조 잡아준다는 후기 좋은 앰플 추천해줘”와 같은 질문에 챗GPT 포 카카오가 답변을 제공한다. 올리브영은 리뷰를 바탕으로 사용감과 발림성 등 취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도록 앱을 설계했다.

무신사는 여행, 결혼식 등 다양한 상황에 맞는 패션 스타일을 추천한다. 3만원대 셔츠, 가벼운 검정 운동화와 같이 가격과 색상 등 이용자 취향에 맞는 상품을 문장으로 검색할 수 있다. 추천 상품의 실제 구매 후기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백화점은 프리미엄 큐레이션 전문몰 '더현대 하이(Hi)'를 연동했다. 취향과 상황에 맞는 상품 탐색을 지원한다. 현대백화점의 입점 브랜드, 팝업스토어, 편의시설, 문화센터 등 다양한 정보도 제공한다. “지금 더현대 서울 팝업 뭐하고 있어?”와 같은 질문에 실시간 정보를 기반으로 한 답변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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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현대백화점〉

세 기업은 국민 메신저 앱인 카카오와 AI 파트너십 합류로 신규 고객 확대를 꾀한다. 카카오 포 챗GPT의 지난 2월 기준 이용자 수는 800만명이다. 올리브영, 무신사, 현대백화점 등 파트너사가 지난 3월 합류하면서 이용자 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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