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성과급 요구, 회사에 큰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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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아지트 전경.

카카오가 노조의 성과급 요구안에 대해 “회사 경영에 큰 부담이 되는 수준”이라며 공개 반박에 나섰다. 카카오는 글로벌 AI 빅테크와 경쟁하기 위한 투자와 주주가치를 고려해야 한다며 노조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노조와는 마지막까지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29일 노조와 임금 교섭 상황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현재 크루유니언(노동조합)이 요구하는 성과 보상안의 총 규모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고려할 때 회사 경영에 큰 부담이 되는 수준”이라면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주주 가치를 높여야 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감내하기 어려운 부담”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이어 “많은 주주가 미래 성장 가치를 믿고 투자한 기업”이라면서 “크루에 대한 성과 보상은 미래 투자 여력과 주주가치 제고를 함께 고려하고, 지속 가능한 수준에서 균형 있게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 노사는 지난 27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카카오 임금교섭 조정에서 노사는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조정을 마친 바 있다. 노조는 지난해 별도 영업이익(4402억원)의 10%와 함께 500만원의 수준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별도로 요구하고, 사측은 500만원의 RSU를 포함해 지난해 별도 영업이익의 10%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최근 인공지능(AI) 전환 과정에서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하고 있고 미래를 위한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는 “카카오는 막대한 자본력을 가진 글로벌 AI 빅테크와 경쟁하고 있고, 생존과 미래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때”라면서 “안팎의 어려움을 넘어 주주와 이용자의 신뢰를 지켜내는 과정에서 노사가 따로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노조와는 대화 통로를 열어두고 협상에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는 “마지막까지 대화의 길을 열어두고, 주주와 파트너, 이해관계자에게 영향이 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면서 “노사 간 원만한 합의를 위해 마지막까지 조정을 돕고 애쓴 노동위원회와 관계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전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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