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삼성 스마트폰 부활하려면

게임옵티마이징서비스(GOS) 논란과 스마트폰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삼성전자 MX사업부가 1년 만에 다시 경영진단을 받는다는 소식이다. 지난해 경영진단에 이어 사업부 통합 및 명칭 변화 등 조치를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 불확실성과 위기가 계속되면서 전략과 조직을 대대적으로 재점검하기 위한 절차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까지 경영진단을 마무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의 경영진단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다. 주로 실적 악화가 두드러진 특정 사업부에 감사 전문인력을 파견, 수개월에 걸쳐 이뤄지는 경영진단은 삼성 사업부뿐만 아니라 협력업체 전반까지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2년 연속 경영진단을 받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위기가 간단치 않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삼성은 올해 스마트폰 출하 목표를 3억3400만대로 잡았다가 최근에는 2억8000만대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시장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갤럭시S22 GOS 논란 등으로 판매 부진이 심상치 않다.

삼성은 이번 경영진단을 통해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강화, 공급망관리(SCM), 제품 믹스 전략 등을 동시에 점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진단 결과를 토대로 조직개편과 인사 교체 등 가능성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은 최근 향후 5년간 450조원 역대급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용 부회장은 “목숨을 걸고 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삼성 스마트폰 사업도 같은 심정으로 혁신을 단행해야 한다. 기회는 위기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업과 조직에게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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