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닷 영상 화질 측정 솔루션이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켓 플레이스 주요 제품으로 등록됐다.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 기술을 활용, 대규모 영상 콘텐츠 화질을 신속하게 측정할 수 있다. 국내 FPGA 스타트업 기술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계기가 마련됐다.
블루닷은 자사 '펄사(Pulsar)-VMAF' 솔루션이 AWS 마켓 플레이스 소비자 직접 스트리밍 분야 피처드 제품으로 등록됐다고 26일 밝혔다. VMAF는 넷플릭스에서 자체 개발한 인지 화질 측정 방법으로 블루닷은 자일링스와 협력, 측정 솔루션을 고도화에 성공했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영상 화질 측정 방법은 최대신호대잡음비(PSNR)를 활용한 것이다. 원본 영상과 콘텐츠 전송을 위해 변환된 영상의 화소차를 계산해 측정한다. PSNR은 사람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화질을 측정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넷플릭스는 PSNR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VMAF를 개발했다. VMAF 방법은 인간이 인지할 수 있는 화질을 점수화하는 방식으로 화질을 측정, 오픈소스로 공개됐다. 다만 중앙처리장치(CPU)를 이용해 소프트웨어로 구현하는 만큼 대규모 화질 측정 시 속도가 느리고 컴퓨팅 자원을 늘리기 위한 비용 부담이 크다.
블루닷은 반도체 설계자산(IP) 기반 FPGA 컴퓨팅 인프라를 활용해 VMAF를 고도화했다. 화질 측정을 위한 자체적인 FPGA 기술을 적용, CPU를 포함한 컴퓨팅 자원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영상 서비스 사업자는 빠르게 화질 측정이 가능하고 비용 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블루닷 측정 결과 기존 VMAF 대비 4배 빠른 속도와 3배 비용 효율성을 기록했다.
블루닷은 AWS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마켓 플레이스 등록도 추진한다. 영상 서비스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블루닷은 “세계적으로 유통되는 영상 콘텐츠가 급증하면서 영상 화질을 측정하려는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면서 “블루닷 솔루션으로 영상 측정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