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아이스크림에듀 등 제휴 추진…에듀테크 기업과 시너지 노려
B2G 중심 '랜선에듀'와 차별화…통신회선 제공·DX 뒷받침
9월께 출시 추진…향후 '원팀' 형태 협의체 구상
KT가 통신사 최초의 '온라인 교육 플랫폼' 사업자로 나선다. 대교, 아이스크림에듀 등 온라인 교육 서비스를 한 곳에서 확인하고 통신상품과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플랫폼을 지향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 디지털전환 상품을 기획하는 KT 커스터머DX 담당 조직에서 아이스크림에듀·대교·째깍악어 등 에듀테크 기업에 온라인 교육플랫폼 참여를 제안, 새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KT가 9월께 선보일 에듀테크 플랫폼에 다수의 교육기업이 참여하는 형태가 유력하다. KT는 KT홈스쿨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공공 분야 중심인 '랜선에듀' 등 다양한 교육 관련 상품을 서비스하고 있다. 교육 분야 전문 기업과 함께 플랫폼을 구축해서 시너지를 발휘하는 '원팀' 전략과도 일맥상통한다. B2G 중심인 랜선에듀와 달리 일반 소비자용(B2C) 서비스로 새로운 교육플랫폼 브랜드를 출시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온라인 교육 플랫폼 참여 기업으로는 아이스크림에듀의 전 과목 AI교육서비스 홈런, 대교의 독서토론논술 서비스 솔루니, 째깍악어의 돌봄학습서비스 등과 사업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이들 기업이 보유한 교육 콘텐츠와 방문학습 선생님 풀(pooL)을 활용, 양방향 교육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자체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가운데 KT로부터 튜터링 플랫폼 참여를 제안 받았다”면서 “원소스멀티유즈(OSMU) 전략을 확대해 사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듀테크 기업 입장에서는 자체 서비스 판매 이외에도 KT의 온라인 인프라를 이용해 서비스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대교와 째깍악어 등은 실시간 영상 수업과 학습관리시스템(LMS)으로 출결·과제관리, 실시간 학습 태도 분석까지 제공하는 교육 플랫폼을 갖춘 KT의 솔루션과 통신서비스 인프라 활용이 가능하다. 1800만 가입자를 보유한 KT 이동통신과 900만 가입자를 보유한 IPTV를 마케팅 통로로 활용할 수 있다.
KT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온라인 콘텐츠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에듀테크 구독서비스 형태로 제공, 이용자에게 차별화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에듀테크 기업에 통신회선과 DX를 제공하며 고객사 가치를 제고하는 과정에서 레퍼런스를 확보, 향후 교육기업의 디지털전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KT는 에듀테크 기업 문을 지속해서 두드릴 계획이다.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매개로 에듀테크 기업과 '원팀' 형태 협의체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팀은 서비스 플랫폼뿐만 아니라 연구개발(R&D) 등을 공동 진행,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전략이다.
KT는 에듀테크 기업에 9월 서비스를 공동 출시 계획을 제안했다. KT 관계자는 “다양한 교육기업과 새로운 서비스를 위해 협의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협의체 등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확정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KT 온라인교육플랫폼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