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됩니다. 2027년 1조원 매출이 목표입니다.”
엘비세미콘은 반도체 후공정(OSAT) 전문 기업이다. 반도체 패키지와 테스트가 주력 사업이다.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성능을 끌어올리는 OSAT 사업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후공정 업체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엘비세미콘은 지난 1분기 전년 대비 17% 성장한 1327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외 디스플레이 수요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DDI 등 검사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김남석 엘비세미콘 대표는 1분기 실적 개선에도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임직원들에 사업 성과와 발전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매 분기 사업 방향을 제시하는 설명회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2025년 매출 5900억원으로 국내 OSAT 10위 업체로 도약한 뒤 2027년 1조원 수준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DDI에서 나아가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엘비세미콘은 DDI와 함께 사업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전력관리반도체(PMIC) 등 테스트 사업을 키워갈 계획이다. 반도체 전 공정에서 회로 패턴을 새긴 웨이퍼를 공급받아 전기적 성능을 올리도록 금속 단자를 연결, 최종 검사한다.
김 대표는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향후 여러 품목 검사 제품을 늘리고 수익성을 확대하면서 실적 확대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한 제조에서 기술로 승부하겠다는 각오다.
엘비세미콘은 DDI, PMIC와 함께 시스템 반도체 사업도 키운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이미지센서(CIS)뿐 아니라 통신 분야 반도체로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엘비루셈과 사업 시너지도 확대한다. 엘비루셈은 후공정 관련 칩온필름(COF) 등 엘비세미콘과 후공정 사업 연계 성과도 높다. 김 대표는 “반도체 테스트 가동률을 높여서 양산 성능과 품질을 향상해 나갈 것”이라며 “후공정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엘비세미콘은 반도체 후공정 시장 공략을 가속해 나간다. 김 대표는 “엘비세미콘의 도전적 목표를 향해 기술 개발을 강화할 것”이라며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 다양한 제품으로 후공정 분야를 지속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