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2022년 서울 확정일자 절반 이상이 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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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서울 임대차 중 월세 비중이 51.6%로 절반을 넘어섰다.

직방이 서울지역 확정일자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22년을 포함해 직전 3년간 연도별 서울지역 전월세 건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2022년 1월~4월 확정일자 건수(29만1858건)가 직전연도인 2021년 전체 전월세 건수(71만2929건) 대비 40.9%를 기록해, 2022년에도 확정일자를 받는 전월세 건수는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세와 월세 비율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월세 비율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매물 부족 등의 원인과 더불어 최근 금리 인상으로 인해 전세대출로 인한 금융부담이 늘어남에 따라 전세의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진 부분도 있다.

공급 측면에서는 직전 5개년(2017~2021년) 오피스텔 입주물량 (13만3959실)이 아파트 입주물량 (16만3411호)의 80%를 넘어섰고 같은 시기에 서울에 준공된 주택의 경우 소형주택이 주를 이뤘던 공급시장 특성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서 2017~2021년 준공된 전체 주택 중 전용면적 60㎡이하 주택이 33.5%인 것에 비해 서울에 같은 기간에 준공된 주택 중 61.8%가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이었다.

서울지역 임차인은 젊은 층의 비율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30대 임차인의 비율이 늘고 있고 20대 이하 임차인도 2022년 들어 다소 주춤하지만 직전 3년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50대 이상의 임차인은 비율이 줄어들고 있다. 대출규제 등으로 자금마련이 쉽지 않은 젊은 수요가 매수보다는 임차 쪽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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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임차인이 많은 자치구는 서울 25개 구 중 임차인 9.32%가 확정일자를 받은 관악구다. 관악구는 직전 3개 년에도 9%대를 넘어서며 임차인들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송파구, 영등포구, 강서구, 강남구 순으로 확정일자를 받은 임차인이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 임차인은 관악구(15.44%)에 가장 많았다. 30대 임차인은 영등포구, 송파구, 관악구에 비슷하게 많았고, 40대 및 50대 이상 임차인은 송파구에 가장 많았으나 20대 이하 임차인처럼 다른 지역과 차이는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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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임차인이 많은 5개 구 중 관악구, 송파구, 강남구는 월세 비율이 높은 반면, 영등포구와 강서구는 전세 비율이 높다. 다만 2021년 수치와 비교해보면 모두 월세 비율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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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관계자는 “금리가 상승하면서 자금 마련이 어렵거나 대출이자가 월세보다 높아지는 등 이유로 임차인 월세 선호도가 높아지며 월세를 받고자 하는 임대인 수요와 맞물려 월세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젊은 계층의 주거비 경감 및 안정적인 임차계약을 위한 공급 및 제도적 뒷받침 등 임차인의 주거 안정을 위한 정책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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