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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구 스토랑 대표>

“첨단 로봇 기술과 카페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일상 가까이 있는 소상공인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겠습니다.”

여의구 스토랑 대표는 첨단 산업현장의 로봇 자동화 기술을 카페, 식당과 같은 상업 현장으로 확대 적용한 '스마트 오토매틱 레스토랑'(SAR) 플랫폼 사업을 펼친다고 밝혔다.

스토랑은 반도체 제조 장비 전문업체 비전세미콘에 뿌리를 둔 신생 무인 자동화 카페 시스템 전문 회사다. 반도체 장비 개발·생산 과정에 활용되는 각종 자동화 공정과 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먹는 문화'를 바꿔보기 위해 2020년 별도 법인으로 설립됐다.

여 대표는 “최첨단 제조업 공장에서 협동 로봇으로 쓰이는 로봇팔은 푸드테크 바리스타 로봇으로 민감한 부품·소재를 이송하던 운송 머신은 서빙 로봇에 그 기술력이 담겼다”며 “다양한 로봇을 효율적으로 조합하고 관리하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한 로봇용 운영체제(OS) '스토랑트OS'도 자체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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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랑트 무인 자동화 시스템>

스토랑은 외부 고객에 SAR 플랫폼을 공급하기에 앞서 전국에 10개의 '스토랑트' 직영 매장을 운영하며 무인 자동화 매장과 요식업에 대한 경험을 축적했다.

여 대표 역시 로봇이나 공학 전문가가 아닌 유통업계에서 17년 경력을 지닌 전문 경영인이다. 스토랑 내부에서도 유통 출신 영업·마케터와 공학도 출신의 개발자·엔지니어가 로봇에 대한 소상공인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스토랑트 매장에 대한 가맹 사업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가맹점 모집을 통한 외형 확장보다는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개선해 나가는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여 대표는 “단순히 로봇만 잘 만들어 파는 것이 아니라 각양각색의 업태를 지닌 소상공인에 제대로 도움이 되는 토탈 로봇 솔루션으로 기획했다”며 “궁극적 목표는 SAR이 세계 요식업 분야에서 표준화된 플랫폼으로 자리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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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부터 국내외 전시회에 SAR을 선보인 이후 세계 각국에서 협업 문의가 이어졌다. 독일에서는 현지 파트너와 함께 자사화를 진행, 유럽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직접 한국으로 찾아와 현지 레스토랑 문화에 디지털 혁신 방안 마련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국내에서는 5월 경주의 한 휴게소를 시작으로 SAR 플랫폼 상용 도입이 이뤄졌다. 매장 종업원 채용이 쉽지 않은 지방과 24시간 매장 운영에 대한 수요가 있는 호텔, 리조트, 대학 복지관 등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연내 에어커튼 방식이 적용된 비말차단 테이블 '인비타'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비대면 주문을 하는 키오스크부터 음료 제조와 전달, 서빙 그리고 취식이 이뤄지는 테이블까지 공간 전체에 대한 디지털 혁신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여 대표는 “앞으로 파트너사와 함께 스마트 CCTV를 도입, 로봇과 연동해 매장 내 환자 발생이나 낙상·화재·도난 등에 조기에 대처할 수 있는 기능도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