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주요 대학 입학 문턱은 매우 높았다. 2022년 미국 주요 대학 입시 결과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지난해 대비 더 많은 지원자로 인한 합격률 하락’이다.
특히, 국내에서 최고 대학으로 인정받고 있는 HYPS(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스탠퍼드 대학을 함께 부르는 약칭) 및 MIT 등 미국 최상위 대학들은 전세계에서 수많은 지원자가 몰리며 역대 최다 지원자 수를 기록했으며, 동시에 최저 합격률을 기록했다. 또한,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상위권 대학들이 우수한 인재 확보를 위해 수시 선발 비중을 늘리면서, 최상위권 대학들의 정시 합격률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대다수의 학교가 SAT 및 ACT 등의 대학입학 자격시험을 선택적으로 제출할 수 있게 입시 평가제도를 변경하면서 학업 성적이 뛰어난 학생들도 이 같은 상황 속에 입시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하버드, 스탠퍼드를 포함한 미국 명문대 입학사정관을 경험한 입시 전문가들은 수많은 지원자들 속에서 입학사정관들의 눈에 띄는 특별한 지원자가 되기 위해 자신만의 강점과 관심 분야에 대한 열정을 입학 원서의 모든 부분에 담아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원서에 포함되는 성적과 에세이, 대회 및 활동, 추천서 및 기타 정보 등이 모두 빠짐없이 평가에 반영되므로 지원자의 모든 특징과 장점들을 차별화된 스토리텔링을 통해 입학사정관들에게 확실히 전달해야 한다는 것. 하지만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오프라인 활동에 많은 제약이 따르는 요즘, 월등한 학업 성적을 유지하는 동시에 다양한 활동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확보해나가기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 같은 혼란한 상황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많은 학생이 올해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미국 명문대에 진학했다.
미국 대학 진학 컨설팅 기업 크림슨 에듀케이션에 따르면, 2022년 한 해에만 118명의 학생이 아이비리그 8개 대학에 합격했다. 특히, 크림슨 에듀케이션 코리아에서는 4년 연속으로 하버드 합격생이 나왔으며 예일, 프린스턴, 콜롬비아, 브라운, 유펜 등의 아이비리그 대학을 비롯해 스탠퍼드, 시카고, 듀크, 존스 홉킨스, 버클리 등 최상위 미국 명문대에 많은 학생들이 합격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크림슨 에듀케이션의 학생들은 일반 지원자들 대비 평균 4배에 이르는 높은 합격률을 기록, 역대 최저 합격률 속에서도 목표 대학에 진학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2022년 기록적인 지원자 수와 역대 최저 합격률 속에서도 크림슨 학생들이 세계적인 명문대학에 합격한 비결은 체계적인 전략 수립에 있다.
크림슨에서는 미국 명문대 출신의 입시 전문가와 에세이 멘토, 비교과 활동 멘토 및 모든 소통을 함께하는 담당 컨설턴트가 학생과 함께 하나의 팀을 이뤄 학생별 상황에 최적화된 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수립된 학생 맞춤형 전략을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점검하고 실천한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얻는 다양한 최신 입시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전략을 확실히 구축하도록 지원한다.
명문대 전 입학사정관을 포함한 다양한 입시 전문가들 또한 장기적으로 일관성을 갖고 자신의 목표와 관심분야에 대한 활동을 지속해나가는 명문대 진학에 성공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크림슨은 강조한다. 미국 명문대가 요구하는 뛰어난 학업 성적과 리더십, 열정을 모두 갖춘 지원자가 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계획과 더불어 자신만의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최고의 대학 중 하나인 MIT는 2022년 입시 결과를 발표한 후 2023년 지원자들부터 다시 대학 입학자격 시험인 SAT와 ACT 점수를 필수 자격 요건으로 포함시킨다고 최근 발표했다. 그러나 다른 주요 대학들은 내년까지 대학 입학자격 시험 점수를 선택으로 제출하는 정책을 유지해 미국 입시를 준비 중인 학생과 가족들의 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혼란이 지속되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는 미국 대학의 평가 요소는 학생의 일부 장점이 아닌 전체적인 부분을 평가하는 절대적 기준이다. 세부 평가 기준은 변경될 수 있으나, 큰 틀에서 보면 자신만의 개성이 있고 다른 학생들과 더불어 대학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리더십을 가진 인재를 뽑고자 하는 것이 미국 명문대 합격자 선발의 핵심이다. 미국 명문대 진학을 계획하고 있는 학생들이라면 자신의 관심 분야와 장점을 고려한 장기적인 계획 수립으로 입시를 전략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