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방송채널 'ENA'로 브랜드 통일…"드라마·예능 톱티어 목표"

간판 예능·신작 드라마 편성 확대
그룹사 콘텐츠와 시너지 효과도
경쟁 채널과 '공동제작' 승부수
1~2년 내 앞번호 진입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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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암동 스카이TV 본사 ENA 드라마 구필수는 없다 홍보물

KT그룹 4개 방송채널이 'ENA' 브랜드로 재개국한다. 새로운 소재와 기획력으로 콘텐츠를 늘려 '톱티어 드라마·예능 종합채널'을 목표로 한다.

CJ ENM·종합편성채널·지상파 방송사와 공동 제작을 확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대폭 늘린다. 동시에 오리지널 콘텐츠를 일주일 내내 요일별 핵심 시간대에 편성, 시청자에 ENA 브랜드와 콘텐츠를 각인시킨다는 구상이다.

스카이TV는 오리지널 드라마·예능을 확대해 약 300개 방송채널 중 CJ ENM 채널과 어깨를 나란히 할 '톱티어'군 진입을 목표로 삼았다. ENA로 새롭게 브랜딩 되는 채널은 총 4개다. 스카이TV SKY·NQQ가 ENA와 ENA PLAY로, 미디어지니 드라마H·트렌디가 ENA DRAMA와 ENA STORY로 바뀐다.

5월 4일 ENA 첫 오리지널 드라마 '구필수는 없다'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수목 오리지널 드라마를 편성하고 '이번주도 잘부탁해' 등 오리지널 예능 7편을 ENA 4개 채널에서 선보인다. 흥행에 성공한 지식재산(IP)도 최대한 활용한다. 기존 간판 프로그램인 '강철부대' '나는SOLO' '애로부부' 등 시즌제 제작과 스핀오프 프로그램도 준비한다.

스카이TV 오리지널 콘텐츠 핵심 전략은 공동 제작이다. 동일한 예산으로 독자 제작 대비 프로그램을 두 배 더 제작할 수 있고 IP 확보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른 방송사 채널과 연계 편성으로 시청자 접점이 넓어지는 데다 공동 마케팅으로 화제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 현재 tvN STORY, 채널A, MBN, SBS, MBC 등과 협업 중으로 제휴 채널 확대를 타진한다.

KT그룹에 소속된 이점도 활용한다. IPTV·위성방송·케이블TV·OTT 등 유료방송 플랫폼으로 콘텐츠 유통과 KT스튜디오지니·지니뮤직·밀리의 서재 등 콘텐츠 관계사 협업은 물론, KT에스테이트 등 관계사 사업과 서비스를 소재로 한 다양한 콘텐츠도 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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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제작 역량도 강화한다. 스카이TV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신입 프로듀서(PD)를 채용하고 있다. 편집실과 제작 회의실도 확충, 원활한 제작환경을 조성한다. IP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디지털·커머스 콘텐츠 연계도 병행한다.

ENA 4개 채널은 핵심 타깃 시청자인 2049세대 맞춤형 콘텐츠를 지속 제작·수급할 예정이다. ENA 브랜드 의미처럼 '엔터테인먼트 DNA' 진수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박종훈 스카이TV 콘텐츠제작센터장은 “tvN이 콘텐츠 자체 제작을 늘려 40번대 채널에서 시청자 접근성이 좋은 앞번호 채널로 내려올 때까지 5년이 걸렸다”며 “스카이TV 콘텐츠 라인업이 빠르게 확정되고 제작되고 있어 ENA는 1~2년 내 주요 채널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ENA 정체성을 확립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센터장은 tvN 개국 멤버로 CJ ENM 책임프로듀서(CP)를 역임, 지난해 5월 합류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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