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총 158만톤 규모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를 확보했다.
가스공사는 영국 런던에서 종합에너지기업인 BP plc(이하 BP)와 2025년부터 연 158만톤 연동 LNG를 최대 18년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158만톤은 국내 연간 소비량의 약 3%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BP 싱가포르 자회사와 체결한 이번 계약은 가스공사가 지난 2018년 경쟁력 있는 LNG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시행한 국제 LNG 경쟁 입찰 결과다. 가스공사는 이번 계약에 대한 주요조건 합의서(HoA)를 2019년 9월 체결한 바 있다.
가스공사는 이번 계약은 최근 고유가 상황과 국제 LNG 시세에 비춰볼 때 매우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가스공사가 BP와 체결한 최초의 장기 계약으로 항후 양사 협력관계 강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산 LNG를 주요 기반으로 공급하면서 가스공사 중동 의존도를 완화히고, 도입선도 다변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역항 변경 조항과 구매자 감량권 등은 향후 수요 변동에 따른 가스공사의 수급 조절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국내 천연가스 수급 안정은 물론 요금 인하, 물량 유연성을 활용한 수급 대응력 강화 등이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국민 에너지 복지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