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4, 4800만 화소 카메라 탑재...국내 부품사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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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올가을에 출시할 아이폰14 카메라 화소 수를 전작 대비 4배 늘린다. 펀치홀 전면 디스플레이도 도입한다. 고가 부품을 대거 도입하면서 핵심 공급사인 한국 부품업계가 큰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아이폰14에 전작 대비 화소 수가 4배 증가한 4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하기로 확정했다. 상위 모델인 아이폰14 프로와 프로맥스에 우선 적용한다. 아이폰6S 이후 7년 만이다. 아이폰13 상위 2개 모델에만 적용했던 비행시간거리(ToF) 3D센싱 모듈도 아이폰14 전체 기종으로 확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메라 스펙이 향상되면서 부품사의 역할이 커졌다. 아이폰14 카메라 모듈은 전작보다 단가가 20% 이상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 핵심 공급사다. 70% 이상을 공급한다. 지난해 애플 카메라 공급사인 일본 샤프에서 품질 문제가 불거지며 비중이 상당히 높아졌다. ToF 3D센싱 모듈 공급량이 늘고 카메라 단가가 높아지면서 LG이노텍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공산이 높다.

애플 공급망에 처음 진입한 자화전자도 아이폰14 수혜를 톡톡히 누리게 됐다. 자화전자는 경북 구미시에 아이폰 부품 공장을 짓고 있다. 올해 아이폰14에 흔들림방지부품(OIS)을 공급한다. 이보다 앞서 카메라 모듈 부품의 신규 시설 투자에 1910억원(자기자본 63.9%)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아이폰14는 디스플레이도 풀체인지됐다. 'M자 탈모'로 불린 노치 디자인이 사라진다. 디스플레이에 카메라 구멍 1개만 뚫려 있는 펀치홀(구멍) 디자인이 확정됐다. 아이폰14는 아이폰14(6.1인치), 14플러스(6.7인치), 프로(6.1인치), 프로맥스(6.7인치) 등 4종류로 출시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4 최상위 제품인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독점 공급한다. 하위 모델은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중국 BOE가 나눠 디스플레이를 공급한다. 지난해 수리용(리퍼) 아이폰 공급망에 진입한 BOE는 올해 아이폰14에서 1차 공급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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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3(참고사진)사진=박지호 기자

아이폰14가 고사양화되면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탑재량도 크게 높아졌다. 보통 아이폰 하나에 1000개 이상의 MLCC가 탑재된다. 삼성 스마트폰보다 더 많이 MLCC가 들어간다. 아이폰14 주요 공급기업은 고사양 MLCC를 전문으로 하는 일본 무라타와 삼성전기 등 두 곳이다. 비에이치는 아이폰14에 디스플레이용 연성회로기판(F-PCB)을 공급한다. 비에이치는 2017년부터 애플에 F-PCB를 지속 공급해 왔다.

국내 장비사들의 기대감도 높다. 하이비젼시스템은 아이폰 카메라 모듈 3D비전 검사 장비를 공급해 왔다. 화소 수가 많아지면서 검사 장비 업그레이드 수요도 커졌다. 3D센싱, ToF 센서 검사 장비 수요도 높아져 관련 기업이 혜택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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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3 참고사진.사진=박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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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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