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 국내 정유 4사가 역대급 정제마진에 힘입어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12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4월 둘째 주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17.43달러를 기록했다. 4월 첫째주 13.95달러와 비교하면 1주일 만에 25% 가까이 뛰어올랐다. 통계가 집계된 2000년 이후 최고치다.
복합 정제마진 상승세는 이전과 비교해 더욱 두드러진다. 앞서 2021년 4월 둘째주 정제마진은 배럴당 2.1달러에 그쳤고, 2020년 4월에는 오히려 마이너스(-) 0.8달러였다.
정제마진 상승세는 가파르다. 2월 넷째 주만 해도 배럴당 6.9달러였으나 3월 둘째 주 12.1달러까지 뛰었고, 3월 넷째 주부터 13달러를 상회한다. 스폿 물량도 마찬가지다. 4월 첫째 주 스폿 정제마진은 배럴당 22.9달러로 전주 대비 2.6달러 올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석유 공급 등은 줄어든 반면에 수요는 견조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정유 4사 실적에는 청신호가 켜졌다. 통상 정유사 손익분기점이 배럴당 4~5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큰 폭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대표적으로 업계 1위인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에만 7800억원 넘는 정유부문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대비 80% 넘게 증가한 것이다. 정제마진 확대에 기인한다.
정유업계는 올해 2분기 실적도 긍정 전망한다. 1분기와 마찬가지로 견조한 수요 덕분에 정제마진 강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 기대감이 커지면서 항공유 등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반면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산 석유에 대한 금수 조치 등이 예상보다 장기화하면서 석유 공급은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