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 교원·학생 창업 잇따라…'랩 기술' 사업화도 활발

GIST는 실험실에서 개발한 기술이 단순히 논문 발표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사업을 통해 창업과 기술사업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창업기업으로 박한수 의생명공학과 교수가 공동 창업한 지놈앤컴퍼니는 2019년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을 통해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정부자금 1억원을 지원받아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기술을 개발했다. 지놈앤컴퍼니는 3세대 항암제와 병용 시 암세포 증식 억제 및 면역증진 효과를 나타내는 균주 및 조성물을 개발한 박 교수팀의 기술을 이전받아 사업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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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놈앤컴퍼니 코스닥 이전상장 기념사진.

송영민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가 창업한 포엘은 국내 최초로 복사냉각기술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복사냉각필름은 에너지원 없이 소재 광학적 특성을 통해 온도를 낮출 수 있다. 열제어 및 에너지 효율화가 필요한 다양한 산업군에 활용할 수 있다.

같은 과 이흥노 교수가 창업한 리버밴스는 블록체인 메인넷과 지능형 센서 융복합 분야의 교원 창업기업이다. 오류정부호에 기반한 합의알고리즘(ECCPoW)을 개발하고 이더리움 ECCoW 메인넷을 만들어 시범 운용하고 있다. 메타버스 구현에 꼭 필요한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투자 유치와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다.

학생 창업에서도 유망한 기업들이 바이오와 배달서비스, 자율주행 등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GIST의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 모의창업 프로그램 등 학생창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결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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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스톤을 창업한 김민준 대표(왼쪽)와 송대욱 이사.

학사과정생 김민준씨(화학전공)가 2019년 설립한 클라우드스톤은 정해진 시간대에 주문을 모아 한꺼번에 음식을 배달하는 방식으로 배달료와 최소 주문금액을 없앤 배달앱, '배달긱'을 개발했다. GIST, 전남대를 비롯 서울대·연세대·이화여대 등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하반기에 GIST 내 무인배달 로봇 15대를 도입해 새로운 배송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2005년 생명과학과를 졸업한 모상현·정대현 공동대표가 창업한 식물세포 플랫폼 기반 바이오벤처 기업이다. 식물세포주 설계부터 배양 및 생산을 망라하는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세계 1위 향수 기업이자 스위스 상장사인 지보단이 전략적 주주로 참여하며 성장 가능성을 입증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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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상현(왼쪽)·정대현 바이오에프디엔씨 공동대표.

기술이전 분야에서는 바이오치료제와 관련한 국내외 40건 이상의 특허를 출원·등록한 권인찬 신소재공학부 교수가 대표적이다. 연구팀은 통풍치료제 및 당뇨치료제의 바이오베터 플랫폼 기술 5건을 바이오신약 제약사에 총 20억원 이상의 기술료로 이전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차세대 대사항암제 바이오베터 플랫폼'을 개발해 프로앱텍에 기술이전하기도 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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