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에서 고객경험과 감동을 실천한 74개 팀이 'LG 어워즈'를 수상했다. 구광모 LG 회장 경영철학인 '고객가치 실천'이 그룹 전체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평가다.
LG는 지난 6일 서울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지난해 제품, 기술, 서비스 혁신으로 고객가치를 창출한 팀에게 'LG 어워즈'를 시상했다고 7일 밝혔다.
올해 LG 어워즈에서는 △고객접점 △시장선도 △기반 프로세스 3개 부문에서 고객가치를 창출한 74개 팀(584명)이 수상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24개 팀이 늘었다. 시상 첫 해인 2019년(27팀)의 2.7배 수준이다.
고객접점 부문에서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팀'이 '일등 LG상'을 수상했다. 이 팀은 온라인 커뮤니티 '유플맘살롱'을 운영하면서 고객이 직접 운영진으로 활동할 수 있게 해 신뢰를 쌓았다.
최용제 LG유플러스 마케팅 서울1센터 상담사도 고객접점 부문에서 '일등 LG상'을 수상했다. 다. 최 상담사는 지난해 여름 인터넷 가입을 희망하는 고객이 청각 장애가 있는 것을 알고 청각장애인을 위한 통신 중계서비스 '손말이음센터'를 찾아 상담을 지원했다.
시장선도 부문 일등 LG상은 전기차용 인버터 핵심부품인 전력모듈 성능을 높인 'LG마그나팀'이 받았다.
팀이 개발한 전력모듈은 한쪽 면에서만 열을 내보내는 기존 부품과 달리 양쪽 면에서 열을 내보낼 수 있어 인버터에서 발생하는 열을 낮췄다.
기반 프로세스 부문 일등 LG상은 인공지능(AI), 데이터, 로봇 등 신기술을 적용해 세계 최고 수준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한 LG전자 H&A본부팀이 수상했다. H&A본부팀은 LG전자 생활가전 생산기지인 경남 창원 LG스마트파크에 지능형공정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생산, 부품 이동, 재고 현황 확인과 생산성을 20% 이상 높였다.
지난해 신설한 고객감동 실천특별상은 LG전자, LG생활건강 등 20개 팀이 수상했다.
화재가 난 집의 전자제품을 세척·수리해 최소한의 제품만 구매할 수 있도록 배려한 LG전자 엔지니어 △고객 동의 후 부재중인 고객 집을 방문해 제품 점검 과정을 촬영해 고객에게 보낸 LG전자 케어솔루션매니저 △간단한설거지는 수세미 없이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스프레이형 세제를 개발한 LG생활건강 연구원 등이 고객감동실천 특별상을 수상했다.
LG는 수상은 못했지만 후보로 추천된 27개팀 모두에게 금장 'LG고객감동 배지'를 수여했다.
이날 구 회장은 수상자들에게 “각자 다른 위치에서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고객 입장에서 니즈를 확인하고 해결해 가치 있는 고객경험을 만들었다”며 “고객을 위한 마음과 실천만 있다면 누구나 LG 어워즈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구광모 LG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수상팀 리더 등 20여 명만 오프라인 참석했다. 나머지 570여명 수상자는 영상·오픈 채팅 플랫폼으로 참여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