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키오스크 시장 진출...이달 국내 출시

LG전자가 첫 키오스크 제품을 출시했다. 연내 북미, 유럽 등 주요국으로 확대 출시해 급성장하는 비대면 솔루션 시장을 공략한다. 시스템 에어컨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 라인업을 넓혀 패키지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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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첫 출시하는 LG 키오스크(모델명 27KC3J)

LG전자는 셀프 주문과 결제솔루션을 탑재한 'LG 키오스크(모델명 27KC3J)'를 이달 국내에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국내 출시 제품은 무인솔루션 업체 한국전자금융의 키오스크 전용 사용자경험(UX)에 LG전자 디자인을 접목했다. 디스플레이는 27형 터치스크린을 탑재해 대화면을 구현했다. 기존 주류 키오스크 디스플레이가 22형, 24형인 것을 감안하면 시인성을 높였다.

터치스크린은 LCD 셀에 터치센서를 내장하는 AIT(Advanced In-cell Touch) 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터치스크린을 얇고 가볍게 만들 수 있어 제조 과정에서 에너지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녹색기술인증을 받았다. 화면을 터치하는 곳과 센서가 반응하는 부분이 일치하기 때문에 터치감과 반응속도도 높다.

LG 키오스크는 IC·MST 방식 카드리더기, 영수증프린터, QR·바코드스캐너 등을 탑재해 다양한 결제방식을 지원한다. NFC 결제나 음성 메뉴 안내용 키패드 등 추가 기능 선택도 가능하다. 외관은 카밍베이지 색상을 적용해 매장 인테리어와 조화를 강조했다. 매장 환경에 맞춰 전용 스탠드 액세서리와 결합해 설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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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첫 출시하는 LG 키오스크(모델명 27KC3J)

마이크로소프트(MS) 임베디드 전용 운용체계(OS)인 '윈도10 IoT'를 탑재했다. 별도 PC 연결 없이도 작동이 가능하다. 판매정보관리시스템(POS), 주문화면시스템(KDS) 등 매장 주변기기와 연동하며, 다양한 키오스크 전용 소프트웨어(SW)도 지원한다. 키가 작거나 휠체어에 탑승한 고객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주요 메뉴를 화면 아래쪽에 배치한 저자세 모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저시력자 모드 등을 탑재했다. 향후 전맹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메뉴 안내 등도 추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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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키오스크용 사이니지만 공급하던 LG전자가 완제품을 출시한 것은 수요 확대와 함께 B2B 사업 시너지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KITA)에 따르면 글로벌 키오스크 기기 시장 규모는 2020년 176억3000만달러(약 21조원)에서 2027년 339억9000만달러(약 40조원)까지 성장해 연평균 12.2%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이달 국내를 시작으로 연내 북미, 유럽 등 주요 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한다. 우선 국내 시장에서 결제 시스템 인프라를 가진 나이스그룹과 협업해 소매점을 중심으로 공급한다. 자체 B2B 사업 역량을 활용해 시스템 에어컨 등과 패키지 공급도 노린다. 장기적으로는 55형 프리미엄 대화면 키오스크를 출시, 라인업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말 이 제품에 대한 전파인증을 획득했다.

백기문 LG전자 ID사업부장 전무는 “급변하는 비즈니스 현장의 수요에 맞춰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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