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한 60대 남성이 수십차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고, 확인서를 판매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고 현지 언론 DPA통신이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독일 동부 마그데부르크 출신인 이 남성은 수 개월에 걸쳐 작센주의 여러 백신센터에서 최소 87번 코로나 백신을 접종 받았다. 그는 여러 제약사의 백신을 무차별하게 접종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까지 서로 다른 제약사 백신이 몸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현재 백신 접종카드(접종 확인서) 무단 발급과 문서위조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그가 소지하고 있던 판매용 백신 접종카드를 압수하고 형사소송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밝혀진 횟수만 87번일 뿐 경찰은 그가 더 많은 접종을 받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어떤 날은 하루에 백신을 3번 접종하기도 했다. 지나치게 자주 방문한 탓인지 한 센터 직원이 그를 알아보고 경찰에 신고해 덜미를 잡혔다.
그가 사용한 방법은 단순하다. 매번 접종센터에 방문할 때마다 그는 새 서류로 접수했으며, 발급받은 백신 접종카드에서 자신의 개인정보를 지운 뒤 판매했다.
독일은 최근 수 주간 높은 코로나19 감염률을 보이고 있다. 감염 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자에게 공공장소에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한 백신 접종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이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안티백서들이 백신 접종카드만을 구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독일 보건당국은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