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장비 6개사, SK온 해외 신규 공장 수주 '잭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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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장비업체가 SK온의 헝가리와 중국 배터리 공장 공급업체로 대거 선정됐다. 수주액이 최소 1조5000억원에 달한다. SK온이 포드와 함께 추가로 건립하는 블루오벌SK 신규 공장 수주 등에서도 유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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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이 헝가리와 중국에 각각 30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공장에 들어갈 공정 장비업체를 선정했다. 핵심 공정 4개 가운데 전극·조립·믹싱 공정은 각각 피엔티, 엠플러스, 윤성에프엔씨를 선정했다. 나머지 핵심 공정인 화성 공정은 현재 최종 업체 선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헝가리 공장의 모듈(EOL) 공정 업체로는 톱텍이 선정됐으며, 디게싱(가스 제거) 공정 가운데 헝가리와 중국 공장은 각각 SFA·엔에스가 선정됐다. SK온은 예상과 달리 공정 대부분에 복수의 업체를 선정하지 않고 단독 기업을 선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공정 이외 다른 장비는 유럽과 중국 현지 업체들도 일부 포함됐다. 국내 업체의 지역 공정별 장비 수주액은 1000억원 수준으로, 헝가리와 중국 공장을 모두 수주한 피엔티·엠플러스·윤성에프엔씨는 최소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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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이 4일 배터리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 배터리관리칩(BMIC)을 배터리·전장용 반도체 전문 개발사인 오토실리콘과 함께 공동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SK온에 따르면 그간 배터리관리칩을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해왔는데 이번 공동 개발로 수입 대체와 공급망 안정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사진은 SK온이 개발에 성공한 배터리관리칩.

SK온은 이달 중 생산공장에 필요한 공정·설비 업체 선정 계약을 완료하고 연내 공장 가동에 들어간다. 헝가리 이반처(3공장)와 중국 옌청(4공장)에 각각 연간 30GWh 규모의 신규 공장을 구축한다. 두 공장을 합쳐 60GWh 설비는 단일 발주 규모로는 사상 최대다. 두 지역의 공정 장비 규모는 1조5000억원 수준이다.

SK온은 현재 한국(서산), 미국(조지아), 중국(창저우 등), 헝가리(코마롬) 등의 배터리 공장을 가동 중이다. SK온은 합작법인과 독립 생산법인의 총 생산능력을 2025년 220GWh, 2030년 500GWh까지 달성해 글로벌 배터리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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