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창업패키지는 3년 이내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선정된다. 선정되는 스타트업의 면면을 보면 당시 스타트업 투자 트랜드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최근 초기창업패키지 선발기업 가운데에는 모빌리티와 로봇 분야, 헬스케어 등 미래 제조와 2021년 투자시장을 떠들썩하게 한 대체불가토큰(NFT) 조각투자 스타트업도 포함돼 있다.
모빌리티 분야로는 디하이브와 레인포컴퍼니가 눈에 띈다. 레인포컴퍼니는 구독형 모빌리티 플랫폼 'LANE4'를 개발 및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이다. LANE4는 제네시스, 벤츠, 카니발하이리무진 등 프리미엄 차량을 이용해 월 단위의 출퇴근 정기 구독고객과 유휴시간 일반 고객 대상의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구독 서비스다. 플랫폼운송사업과 차량구독 모델 개념을 합한 것이다. 구독고객은 주중에는 전문 수행 기사가 운전해 주는 차를 타고 출퇴근하며, 나머지 시간에는 해당 차량으로 고급택시처럼 호출이나 예약 영업을 해서 다른 손님을 태운다. 주말에는 이용자가 원하는 차를 미리 지정해서 기사 없이 자기 차로 사용할 수 있어 자가용 구매 수요나 법인 임원 차량 수요를 대체할 수 있다. 최근 휴맥스, SJ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누적 30억원 투자를 유치하는 등 모빌리티 시장에서 떠오르는 강자다.
디하이브는 자율주행 로봇 모빌리티 스타트업이다. 아파트 단지나 리조트 등에서 배달, 경비, 시설물 관리 등 컨시어지 서비스 운영을 효율화한다. 디하이브는 넓은 실외 공간에서 지도 데이터 인프라 구축 없이도 로봇이 실시간으로 정밀하게 위치를 추정하고 도로 모양 및 장애물을 감지할 수 있는 기술 기반 아래 프리미엄 리조트 및 호텔을 시작으로 공원형 아파트, 대단지 아파트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사유지를 중심으로 구축된 로봇 인프라를 활용해서 향후 택배 중개 및 반품 수거, 음식 배달, 퀵커머스 중개, 광고 플랫폼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떠오르는 트렌드인 조각투자 분야에는 국내 최초로 현물 조각투자 플랫폼 피스(PIECE)를 운영하는 바이셀스탠다드가 주목받고 있다. 피스(PIECE)는 명품시장에 대해 안전하고 간편한 소액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블록체인 기반의 현물자산 공동소유 및 이익배분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의 복잡하던 신분인증 절차를 간소화하고 지금까지 불투명한 현물자산 유통 과정과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DID 기반의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소유자 이력관리 시스템으로 업데이트하며, 개방형 응용프로그램개발환경(API) 기반으로 제도권 금융 생태계와 협업할 수 있는 확장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바이셀스탠다드는 초기창업패키지 선정 이후 단기간에 시드(SEED), 프리A(Pre-A) 두 차례 투자 유치를 통해 누적 투자금 52억원을 확보하고, 팁스(TIPS) 프로그램에도 선정됐다.
헬스케어 분야로는 아동청소년 비만관리 모바일 웰니스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를 운영하는 인졀미가 대표적이다. 비만이 코로나19 위험 요소로 꼽히는 질병인 가운데 의학 전문가에 따르면 당뇨병·고혈압 등 기저질환과 겹칠 때 위험성이 더 높아지며, 코로나19 확산 후 아이들 비만 관리는 더욱 어려워진 실정이어서 대안이 필요하다. 전문가 조언 기반의 AI 맞춤형 일상관리와 체육·의료시설 연계 등 중증도에 따른 차별화 관리가 가능하다. 또 게임화 전략을 통해 아동청소년의 몰입도를 높였다. 앨리스헬스케어는 모션인식 기술 기반의 버추얼 퍼스널 트레이너 솔루션이다. 전문 기관을 통한 맞춤 운동 구성 및 코칭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있으며, 엔진 경량화 및 최적화를 통한 다양한 디바이스 서비스 환경을 제공한다. 최근 씨엔티테크의 직접투자를 통한 팁스(TIPS)에 선정됐으며, 이를 통해 기술력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이사 glory@cnt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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